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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윈프리, 女 흑인 사업가 최초 세계 500대 부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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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4조원… 블룸버그지수 494위 토크쇼 수익·사업체 주가 상승… 최근 애플과 콘텐츠 계약 맺기도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64)가 흑인 여성 사업가로는 처음으로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세계 500대 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발표된 '블룸버그 부자(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윈프리는 자산 40억달러(약 4조4300억원)로 500명 중 494위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윈프리의 자산 대부분은 1986년부터 25년간 이끌었던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 쇼' 수익에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윈프리는 토크쇼 제작사 '하포 스튜디오', 2011년 설립한 TV 케이블 네트워크 '오프라 윈프리 네트워크(OWN)'를 보유·경영하고 있다.

조선일보

지난 2월 자신이 주연을 맡은 디즈니 영화‘시간의 주름’LA 시사회에 참석한 오프라 윈프리.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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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윈프리의 자산이 올해 들어 4억2700만달러(약 4730억원) 불어났다"며 "윈프리가 8.18%의 지분을 보유한 체중 조절 프로그램 제공 업체 '웨이트 와처스 인터내셔널' 주가가 두 배 이상 올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윈프리는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다. 최근엔 미국 차기 민주당 대선 주자 후보로도 거론돼왔다. 미시시피주 시골에서 미혼모 가정부의 딸로 태어난 그는 가난과 성추행에 시달렸지만, 소통 능력을 살려 17세 때 라디오 뉴스 진행자로 방송에 입문했다. 오프라 윈프리 쇼를 흥행시키면서 스타가 됐다.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여성' 조사에서 매년 힐러리 클린턴, 미셸 오바마와 나란히 꼽힌다.

할리우드 '미투' 운동 등 진보적 의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윈프리는 지난 1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오랫동안 여성들이 무시당해온 시대는 끝났다"는 발언을 했다. 지난달에는 배우 메릴 스트리프 등과 함께 국제 자선단체 ONE이 발표한 여성 빈곤 해결 촉구 서한의 대표 서명자로 참여했다.

윈프리는 지난 15일 애플과 프로그램 콘텐츠 제작 계약을 맺었다. 현재 오프라 윈프리 네트워크의 인기 토크쇼 '수퍼 솔 선데이'를 진행하고 있는 그가 방송 영역의 확장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CNN머니는 "애플과의 계약금이나 구체적인 프로그램 콘셉트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며 "윈프리의 독창적인 프로그램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에 독점 공급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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