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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트럼프, 이민자 생이별 막나…“행정명령에 곧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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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등 보도…美 하원서는 이민법 21일 표결

불법 이민자 부모와 아동을 격리하는 이민 정책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자 가족이 함께 있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앙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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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이날 기자들에게 이민자 가족 분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제적 조치를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대통령이 서명할 것이 무엇인지 분명치 않다”면서도 폭스뉴스의 보도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국경을 불법적으로 넘은 가족이 현재 허용되는 것보다 더 오랜 기간 떨어지지 않고 함께 있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 하원은 21일 이민자 가족 격리 문제를 다룬 이민법을 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무관용 정책’을 끝내기 위한 조항을 포함하는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법안은 국토안보부가 관할하는 이민자 구금 시설에 불법 이민자들이 체류하는 기간을 늘리는 것이 골자다. 이 시설에 머무는 동안은 부모와 떨어질 필요가 없지만, 부모가 형사 기소돼 법무부 소관으로 넘어가면 격리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공화당 하원의원들과 비공개 회동에서 공화당 발의 법안이 통과되면 승인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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