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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바른미래 "진보·보수 공존하는 정책정당"…반발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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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바른, 5대5 했던게 패착…이제 따지지 말자" "호남 의원들, 절대 평화당으로 가지 않겠다" 중지

뉴스1

신용현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워크숍 후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있다.2018.6.2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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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바른미래당은 20일 "바른미래당은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공존하는 새로운 정당"이라며 "문제를 풀어내는 탈이념 민생정당과 미래지향적인 개혁을 추구해 나가겠다. 이념과 진영이 아니라 정책으로 말하고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 과정에서 나온 '합리적 중도'라는 표현 대신 '합리적 진보'라는 표현이 사용된 데 대한 반발도 제기된다.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통렬하게 반성하고 성찰하여 거듭나겠다'는 제목의 당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창당취지와 바른미래당의 통합정신을 되살펴보고 새로운 정치의 비전과 내용을 만들고 실천하는데 당의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에 보수적인 정치인도 있고, 진보적인 정치인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예를 들어 유승민 전 대표 등은 보수적이지만 하태경 의원은 진보적이다. 저도 진보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 문제에 관한 '키맨'인 유 전 대표가 전날(19일) 당 정체성과 노선을 정립하기 위한 비대위원-국회의원 워크숍에 불참한 데 대해서는 "유 전 대표가 참석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며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 사퇴해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는 분을 억지로, 강제로 나오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유 전 대표가 개혁적 보수를 지향하는 것을 막아서도 안 되고, 철저히 존중하고 인정해야 하지만 당 전체가 개혁보수일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그런 내용들을 유 전 대표에게 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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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후 경기도 양평 용문산 야영장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6.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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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전날 워크숍에 참석했던 이지현 비대위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합리적 진보가 들어가는 것은 정의당 정책까지 다 동의한다는 것이다. 이는 긴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라며 "마치 이것(입장문)을 다 동의한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했다. 이 비대위원은 향후 공개석상에서 이에 대한 문제제기를 계속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바른정당 출신의 한 의원도 통화에서 "합리적 진보, 개혁적 보수 등은 워크숍에서 마무리짓기 어려우니 추후 계속 논의한다고 하고 국민들께 이런 저런 활동들을 통해서 여쭙겠다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그 단어들이) 입장문에 담기니 스펙트럼이 더 넓어지고 간극이 멀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인상을 준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신 수석대변인은 입장문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그동안 통합하고 국민의당 출신, 바른정당 출신으로 5대 5 정신이 있었다. 근데 우리가 이제 제대로 통합한 마당에는 5대 5 이런 것을 따지지 말자는 의견들이 굉장히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선거 과정에서 공천잡음이 일었던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5대 5로 했던 것이 굉장히 패착 아니었나 생각들도 많이 하고 있다"면서 "빨리 어느 쪽으로 문제 해결이 안나고 결정이 늦어진 것들에 대한 얘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또 민주평화당이 구애의 손짓을 보내고 있는 바른미래당의 박주선·김동철·주승용·권은희·김관영·최도자 등 호남 의원들과 관련해 "원래 오늘 국민에게 드리는 글에 적어도 '호남 의원들이 절대로 평화당으로 가지 않겠다'는 성명서를 6명이 같이 발표하자는 얘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런 걸 자체를 얘기하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성명서 발표까지는 안한 것)"이라며 "전혀 그런 생각 없다는 것을 서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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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공동대표.2018.6.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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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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