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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大勝 거둔 민주당 부산대첩…최선봉 선 '노무현키즈' 전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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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편집자주] 20대 국회 현 재적의원 297명 중 2016년 총선 때 입성한 초선의원은 그 절반에 가까운 131명에 달한다. 2018년 3년차를 맞은 이들은 더욱 활발한 의정활동을 계획하며 분주한 나날을 보낸다. 내 삶을 바꾸는 정치 뉴스 더300[the300]은 아직은 낯선 얼굴인 초선의원들의 진면모를 집중탐구한다. 2020년 총선 등 다시 국민들의 선택을 받아야 할 이들 정치신인들이 지닌 다양한 능력을 소개한다.

[the300][국민초선드래프트] ⑩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머니투데이


부산에 지역구를 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전재수)에게 이번 6·13 지방선거는 조금 특별했다. 그를 정치로 이끈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구했던 지역주의 타파가 현실이 됐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전통적 보수 텃밭 곳곳에서 판을 뒤집었다. 전재수의 정치 기반인 부산광역시도 그 중 하나였다. 영남 지역이지만 민주당이 광역단체장은 물론이고 광역·기초의회 의석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압승을 거뒀다. 이 가운데 그는 일찌감치 부산시장 후보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지역 정권 교체의 선봉에 서 있었다.

◇3전4기 '의리'로 나선 '노무현키즈'=그는 누구보다 민주당에게 '험지'인 부산을 잘 안다. 지금의 지역구에서 구청장 선거 한 번 국회의원 선거 세 번 등 네 번을 출마했는데 이 중 세 번을 떨어졌다. 10년 동안 출마하고 떨어지길 반복하다가 2016년 총선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받아들었다. 그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인터뷰에서 "출마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의리를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가 이렇게 회상하는 이유는 그가 이른바 '노무현 키즈'여서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일찌감치 '출마 자원'으로 분류했던 최측근 참모였다. 대학원을 막 졸업한 젊은 청년 시절 노 전 대통령을 처음 만났다. 노 전 대통령이 종로에서 부산으로 내려가 지역주의의 벽에 부딪쳐 낙선한 2000년 총선 때였다. 노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되고 인수위를 꾸리고 참여정부를 운영하는 내내 그의 가까이에서 경력을 쌓아 나갔다. 영부인을 가장 가까이서 수행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장을 하기도 했다.

◇험지를 '오래오래' 살려라=전재수는 이번 지방선거를 석 달이나 앞두고 가장 먼저 부산에 달려갔다. 지방선거 승리도 중요하지만 민주당의 부산 승리, 그 후를 바라봤다. 그것이 험지에서 탄생한 '부산 국회의원'이 '과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전재수는 부산 바닥 민심과의 소통만큼 당 내에서의 소통도 자신의 역할 중 하나라고 봤다. 대표적인 친노·친문 의원이지만 계파에 따른 당의 균열을 경계했다. 이 역시 '험지' 부산에서 정치 경력을 쌓으며 느낀 바라고 밝혔다. 그는 2013년 총선 직전을 회상하며 "부산 자갈밭에서 열심히 당원을 모았는데 당이 힘을 못 쓰니 조직이 날아가는 걸 봤다"며 "그 때 어떤 식으로든 당이 분란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분노하는 스마일맨(smile man)=분열의 두려움을 아는 그는 당은 물론 국회에서도 항상 웃는 얼굴로 유명하다. 지역에서도 시민들이 주눅들게 되는 기존 국회의원 모습과 다른 소탈한 모습으로 다가가려 한다.

하지만 때에 따라 반전 모습을 보인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방해하는 야당에 대한 분노를 서스럼없이 분출한다. 지난달 남북정상회담 결의안 국회 통과 등을 놓고 여야가 심각하게 대립했을 때에는 '20대 국회 총사퇴'와 조기 총선 등 다소 과격한 주장을 하기도 했다. 그는 "다선 의원들 입장에서는 '이 놈 봐라'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할 말은 하는 곧은 성향을 숨기지 않았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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