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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도청이전 가장 기억 남는다” 김관용 경북도지사 ‘6 현장이야기’ 북콘서트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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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6 현장이야기' 북콘서트가 20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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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부인 김춘희 여사가 '6 현장이야기' 북콘서트에서 책을 소개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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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2시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 동락관. 3선 퇴임을 열흘 앞둔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구미시장 3선을 포함해 민선 6선 23년간 단체장을 하면서 처음 발간한 책 ‘6 현장이야기’ 북콘서트장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도지사 당선인, 강석호 의원 등 각계 인사 2,000여 명이 강당을 가득 메웠다.

무대 중간 소파에 앉은 김 지사는 이날 “그 동안 일하느라 책을 낼 엄두 조차 내지 못했는데, 지방자치의 역사를 지켜온 산증인으로서 현장의 경험을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주위의 권유가 많았다”고 발간 배경을 밝혔다.

그는 3선 도지사 업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도청이전’을 꼽았다. 김 지사는 “처음에는 신도청 청사를 5층 빌딩으로 지을 예정이었으나 한옥형으로 바꿨다”며 “청사 이전 후 관람객이 130만명에 이르는 등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콘서트 도중 배고팠던 어린시절 일화도 소개했다. “배가 고파 술지게미를 먹고 학교에 갔다가 선생님께 ‘어린 놈이 술을 먹고 다닌다’고 뺨을 맞은 적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또 부인 김춘희 여사와 첫 만남 때 “서로 얼굴을 몰라 태극기를 들고 기다렸다”고 말해 객석이 웃음바다가 됐다.

콘서트 중간중간 권 시장과 이 당선인, 대학 총장들의 덕담이 이어졌고, 탤런트 전원주씨는 ‘안동역에서’를 열창했다.

‘6 현장이야기’는 구미시장 3선과 경북도지사 3선 등 6선 단체장의 경험을 모았다는 의미의 책 제목이다. 김 지사는 1년 전부터 부인이 준비한 자료를 바탕으로 틈틈이 글을 써 왔으며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수 차례 수정작업도 거쳤다.

이 책에는 돈이 없어서 국비로 사범학교에 가야만 했던 시골마을 아이가 도지사가 된 여정과 선거에 떨어질 각오하라는 주위의 반대 속에서도 유ᆞ불리를 따지지 않고 과감히 추진했던 도청 이전의 뒷얘기 등이 담겨있다.

또 그가 공들인 농민사관학교, 새마을 세계화, 코리아 실크로드 등에 얽힌 사연과 2009년 경주에서 만나 인연을 맺은 중국 시진핑 주석 등 해외 인사들과의 친분관계도 실려있다.

김 지사는 지방자치의 산증인답게 중앙 중심의 정치구도를 조목조목 비판하기도 했다.

‘6 현장이야기’는 출판사와 서점을 통해 판매되고 수익금은 전액 공익재단으로 들어간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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