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미국경제전문방송 CNBC는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규모에 비하면 중국의 미 제품 수입량이 적어 부과할 수 있는 보복 관세에 한계가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센서스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미국에 5055억달러 어치를 수출한 반면 수입은 1299억달러로 큰 차이를 보였다.
시장분석기업 LPL리서치는 투자 노트에서 “중국이 미국의 관세 부과와 맞먹게 대응할 경우 보복 수단이 바닥날 것”이며 또 “중국의 무역 관행이 불공정하다는 인식이 세계적으로도 커 미국이 양보를 요구할 수 있는 도덕적 근거를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초 골드만삭스의 전문가들은 가능성이 높은 중국의 대응으로 관세 부과 또는 미국산 상품이나 서비스 수입 제한으로 그 규모는 미국이 매기는 관세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전망을 내놨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앨릭 필립스와 앤드류 틸튼은 중국이 관세 이외에 사용할 수 있는 보복 수단인 애플이나 구글 모기업 알파벳 같은 미국 기업 불매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위배되고 위안 평가 절하는 위안을 안정시키려는 중국 정부의 계획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국채 매각이나 대북한 경제 제재 완화는 미국 달러 가치에 별다른 변화를 주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지난 2013년말 이후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를 10.2% 줄였지만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1조1800억달러 어치를 갖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보유국가들이 미국 국채 매입을 계속 줄일 경우 미 정부는 대책으로 연금기금과 보험회사, 개인 투자자들이 그 공백을 메우게 하는 방법이 있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피터 부크바르는 사용 가능성이 높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전쟁 전략으로 “중국의 진 빼놓기"를 전망했다.
비컨 폴리시 어드바이저스는 미국이 중국에 위협한대로 2500억달러 관세 부과를 할 경우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5050억달러의 거의 절반 수준에 해당되는 제품의 가격을 올리는 세금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2차 관세 부과 위협이 행동이 아닌 위협으로 끝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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