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서청원 탈당, 건강한 정당 일어설 토대 마련"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로 열린 자유한국당 초선 의원 모임에 갑작스럽게 찾아온 김성태 대표권한대행이 심각한 표정으로 회의장을 빠져나오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6.19.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0일 친박 좌장이자 최다선(8선) 서청원 의원이 탈당을 선언한 것과 관련 "당 원로, 특히 보수 정당의 대선배가 이렇게 결심해준 부분에 대해 앞으로 한국당이 건강한 정당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대행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3기 원내대표로 재선출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예방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이 처절한 진정성으로 쇄신하고 변화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오랜 관성과 타성을 벗어 던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른정당 복당파인 박성중 의원의 휴대전화에서 공개된 메모로 촉발된 계파 갈등 논란과 관련해선 "그 양반의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며 "계파갈등과 분열을 책동하는 행동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비상대책위원회에서도 앞으로 당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대행은 이날 노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지금 권력이 너무 한쪽으로 쏠려있기 때문에 사회 균형을 갖추는 데 정의당의 역할이 크다"며 "야권공조를 비롯한 실질적인 협력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달라"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에 "어느 누구도 한 가지 색깔로 칠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진보만의 세상도 보수만의 세상도 바람직하지 않다. 균형 있게 견제하고 때로는 손을 잡고 함께 돌파하는 성숙한 정치를 국민이 원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빠르게 원내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제1야당으로서 큰 역할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red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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