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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서울 화재 중 7%는 '차량에서'…그랜드카니발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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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피해 사망 1명, 부상 42명…"가능하면 출고 당시 배선 그대로 사용" 조언

아시아경제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최근 3년 동안 서울에서 발생한 화재 가운데 차량화재가 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의 화재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체 화재 1만8342건 중 차량화재가 1371건(7.5%)이라고 20일 밝혔다.

차량화재 1371건으로 인해 사망 1명, 부상 4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차량화재의 원인은 전기적 361건(26.3%), 기계적 323건(23.6%), 미상 288건(21.0%), 교통사고 88건(6.4%) 순이었다. 차량 내 전기배선은 운행 중 생기는 진동, 온도변화 등으로 인해 전선피복이 손상될 수 있다. 이에 절연이 파괴되면 화재로 이어진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최근 내비게이션, 블랙박스 등 운전자 편의를 위해 추가로 설치하는 전기제품이 많아 출고 당시 외의 별도의 전기배선이 설치된다"며 "가능하면 출고 당시의 배선 그대로 사용하는 게 좋다. 부득이 전기배선을 추가로 설치해야 할 경우에는 배선의 결착을 견고히 하고, 엔진 부근으로 전기배선이 지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 소방재난본부는 차량화재 원인을 조사하던 중 일부 자동차 모델에서 화제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2005년에서 2014년 사이 출시된 그랜드 카니발의 경우 대시보드 하단 릴레이박스 단자부분에 물이 유입돼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국토교통부 교통안전공단과 합동감식을 해 차량결함으로 결론 내렸다. 최근 3년 동안 동일한 유형의 그랜드 카니발 릴레이 박스 화재는 지난해 6건, 2016년 5건, 2015년 1건이었다.

국토부는 시 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 결과를 근거로 같은 기간 출시된 그랜드 카니발 21만2186대를 리콜 조치하도록 했다. 해당 기간에 제조된 그랜드 카니발 차량은 기아자동차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 받을 수 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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