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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트럼프 "4배로 무역보복"에 금융시장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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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달러 中제품에 관세 예고… 아시아·유럽 증시 일제히 하락

미·중 무역 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19일 글로벌 증시는 중국에 4배 규모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여파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와 선전 증시는 각각 3.8%, 5.8% 급락했고, 일본 증시도 전 거래일 대비 1.8%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유럽도 국가별로 1% 안팎의 하락세를 나타냈고, 미국도 1% 넘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한국 증시도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를 이기지 못하고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5% 하락한 2340.11, 코스닥은 3% 하락한 815.39에 마감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도 7개월 만에 1100원 선을 웃돌았다(원화 약세).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다시 늘리면, 미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겠다"면서 미·중 무역 전쟁 '맞불 대응'을 예고했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에 맞서 중국 정부가 500억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매기겠다고 한 데 대한 추가 보복 선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나는 시진핑 중국 주석과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고, 많은 문제에서 협력할 것이지만 미국이 무역에서 중국에 더는 이용당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중국이 부당한 (무역) 관행을 바꿔 나갈 의지가 없다. 대신, 잘못 없는 미국 기업·노동자·농부를 위협하고 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중국도 강력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으름장을 놨다.




[양모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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