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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한·미 “8월 UFG 연합군사훈련 일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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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안전보장’ 합의 후 첫 조치

청와대 “을지연습 중단도 검토 중”

한·미 군 당국이 오는 8월로 예정됐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합군사연습을 일시 중단키로 했다. 북·미가 6·12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안전보장’에 합의한 뒤 나온 첫 번째 행동 조치이다.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 북·미 간 대화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방부는 19일 “한·미는 긴밀한 공조를 거쳐 8월에 실시하려고 했던 방어적 성격의 ‘프리덤가디언’ 군사연습의 모든 계획·활동을 유예(suspend)하기로 결정했다”며 “추가적인 조치에 대해서는 한·미 간 계속 협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UFG 연습을 일단 중단하되, 북한이 향후 비핵화 대화에 불성실한 모습을 보이면 훈련을 재개할 수 있다는 뜻이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북·미 간 대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 같은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유예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UFG와 함께 3대 연합훈련으로 꼽히며 매년 봄 실시되는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의 중단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양국 국방부는 밝혔다.

UFG 연습 1부는 북한 공격을 가정한 뒤, 한·미 연합군이 컴퓨터 시뮬레이션 훈련인 프리덤가디언 연습과 정부의 비상대비 훈련인 ‘을지연습’이 함께 진행된다. 2부는 한·미 연합군의 반격을 가정한 군사연습만 이뤄진다. 정부는 UFG 일환인 을지연습 중단도 검토 중이라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이번 결정은 군사적 측면에서 미국의 대북 적대시 행동을 해소하는 첫 조치로 평가된다. ‘단계별 동시행동’ 원칙을 강조한 북한이 한·미의 UFG 중단 결정에 상응해 어떤 행동을 취할지 주목된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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