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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한국전쟁 때 북한서 숨진 유해 68년 만에 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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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군 유해와 함께 하와이에



경향신문

고 윤경혁 일병의 생전 모습.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제공


한국전쟁 때 북한 지역에서 숨진 국군 전사자의 유해가 68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온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19일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고 윤경혁 일병의 아들 팔현씨(68)의 대구 자택을 방문해 전사자 신원확인 통지서와 국방장관 위로패 등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1923년 대구 달성군에서 태어난 윤 일병은 1950년 8월쯤 군에 입대, 카투사로서 미군 1기병사단에 배치됐다. 윤 일병은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이후 중공군의 개입으로 유엔연합군이 다시 남쪽으로 철수하는 과정에서 그해 11월28일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윤 일병의 유해는 2001년 북한 평안남도 개천 지역에서 발굴됐다. 북·미는 1996년부터 전사자 유해 공동발굴 작업에 나섰는데 윤 일병의 유해가 미군 유해에 섞여 발굴된 것이다. 미국 측은 올해 초 한국군 추정 유해의 유전자(DNA)를 국유단에 인계했고, 국유단은 DNA 대조 결과 윤 일병의 신원을 확인했다.

현재 윤 일병의 유해는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이 있는 하와이에 있으며 다음달 한·미 ‘6·25 전사자 유해 상호송환 행사’를 통해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국유단은 “윤 일병의 귀환은 북한, 미국 하와이를 거쳐 다시 한국까지 약 1만5000㎞의 먼 귀향길”이라고 했다. 한국전쟁 전사자 신원 확인은 2000년 유해 발굴이 시작된 이후 128번째이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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