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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국회] 장진영 "안철수, 낙선 위로는커녕 외유라니"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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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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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의 낙선 후 미국행을 놓고 당내 갈등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동작구청장 후보였던 장진영 변호사가 맨처음 제기한 주장이었죠. 많은 낙선후보들을 위로하기에 앞서 딸 축하를 위해 미국부터 가는 게 지도자로서 맞는 것이냐! 하는 문제제기를 했던 겁니다. 안 전 후보 측도 가만있지 않은 모양새입니다. 오늘(19일) 양 반장 발제에선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 지난 13일 선거에서 3등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이틀 뒤인 지난 15일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외동딸 안설희씨의 스탠퍼드대 박사과정 졸업식 참석차 갔던 거지요. 당초 예정대로라면 오늘쯤 귀국한다고 하는데, 아직 귀국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 동작구청장 출마했던 장진영 변호사! 지난 17일 SNS에 "많은 후보들이 선거비 보전도 못 받아 빚더미가 된 상황에서, 함께 아파해도 모자랄 판에 따님 축하 외유라니, 이게 말이 되느냐!"하고 비판글 올리면서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득표율 15% 이상은 선거운동비 전액, 10% 이상~15% 미만은 절반, 10% 미만은 선거운동비를 한푼도 보전 받지 못하는데, 바른미래당 후보들 열의 아홉이 10% 미만 득표자들이라서, 선거비용 한푼도 보전받지 못하게 됐다는 겁니다. 선거에서 떨어지고, 돈도 잃고! 이 분한 마음, 물론 안 전 후보도 떨어졌지만, 그래도 안 전 후보가 그 마음 위로해줬더라면 어땠겠냐! 하는 지적이었습니다.

자, 하지만 안 전 후보 측, 이런 비판! 순순히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김도식 전 비서실장, 장진영 변호사를 겨냥해 이렇게 쏘아붙인 겁니다.

[김도식/전 안철수 대표 당무비서실장 (음성대역) : 아버지로서 평생 한번 있을 학위수여식에 잠시 참석하는 것이 축하 외유인가. 안철수 전 대표의 유명세를 이용해 본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행위를 그만두라!]

자, 하지만 안타깝게도 안 전 후보에 대한 바른미래당 내부의 비토,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정강현 반장이 얘기했듯이 지금 워크숍에서는 정계은퇴론까지도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재보선 출마했다 낙선한 이준석 전 후보! 오늘 라디오 나와서 안 전 후보가 서울 전역에 내건 '낙선 사례 현수막 좀 한번 보라'며 당심 부족을 꼬집었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이준석/바른미래당 노원병 당협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흰 바탕에 그냥 '안철수' 이렇게 써놓고 당명도 넣지 않고, 그러니까 과연 이 사람이 당을 생각하고 있었던 거냐에 대해가지고 지적이 들어오는 거예요, 지금.]

앞서 야당 발제에서 보셨지만 자유한국당은 더 뒤숭숭합니다. 정체불명의, 원인불명의 각종 리스트가 돌면서 분위기 더 흉흉해지고 있습니다. 어제 이 시간에 홍준표 전 대표가 남기고 간 그 9가지 인적청산대상 유형! 소개해드렸는데, 이어서 < 자유한국당 완패를 부른 5대 공신록 >이라는 글도 돌고 있다는 거지요. 박근혜 전 대통령 시작으로, 자유한국당 의원 전원까지, 선거 패배 경중을 따져놨습니다.

또 있습니다. < 보수당 인물평 30인 리스트 >라는 글도 돌고 있죠. 아마 카톡으로 받아보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워낙 주관적인 평가에 다소 감정 섞인 내용도 있기에, 방송으로 소개해드리는 건 부적절해보이고요. 다만 몇 분만 좀 발췌해 소개해드리면, 원모 의원에 대해서는 이런 평가 해놨습니다. < 외모는 장비를 닮았지만 행동은 원균과 삼국지 원술을 닮았다 >, 여성 의원 이모 의원에 대해서는 < 정작 본인이 사퇴해야 하지만, 항상 남에게 사퇴하라고 강요하는 사람 >, 유행어죠. 사퇴하세요! 정모 의원 < 인천 사람들에게 빅엿을 먹이고 보수패망에 일조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 > 음, 이건 최근 일이라 누군지 아실 것 같기도 한데, 아무튼 이런 식입니다.

자,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 소개해드렸죠. 서울 구로구청장 선거 낙선한 자유한국당 강요식 후보의 '유권자 탓' 현수막 논란, < 인물보다 정당을 택한 민심! > 마치 내가 인물은 더 나은데, 사람들이 당 보고 묻지마 투표하는 바람에 떨어졌다!로 해석될 수 있는 논란의 현수막 말입니다. 여기저기서 비난이 쇄도하자 오늘 SNS에 해명글을 올렸습니다. "이번 선거에 대한 민심을 표현한 것일 뿐, 이를 확장 왜곡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또 "자유한국당 소속이라는 이유만으로 폄하하는 일부 언론에 유감을 표한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노력에 동참해달라"고도 했습니다.

자, 뭐가 됐든 그런 뜻이 아니었다니, 천만다행입니다. 하지만 "당 때문이 아니라 인물면에서도 강요식 후보보다 당선자가 더 낫다고 판단하고 표를 던진 구로구민들 입장에선, 강 후보님의 그 현수막! 다분히 도발적일 수 있다는 점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저희도 그렇고 다른 언론 역시 강 후보님이 자유한국당 후보라서 일부러 딴지를 건 게 아니라는 점도 확실히 말씀드립니다. 자,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양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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