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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해군 호위함서 탄약 해체 작업 중 폭발…부사관 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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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마산함. 해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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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 앞바다에서 훈련 중이던 해군 호위함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부사관 1명이 사망했다.

19일 해군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0분쯤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25마일 해상에 있던 1,500톤급 호위함인 마산함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해군 소속 이모(21)하사가 두부손상 등의 중상을 입어 해군 해상작전헬기로 부산대병원 외상센터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해군은 이날 마산함에서 사격능력 향상을 위한 훈련을 하다 30㎜ 탄약 해제 작업을 진행하던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폭발이 일어나면서 함선도 일부 파손됐지만, 운항은 가능한 상태여서 이날 오후 5시쯤 진해기지로 복귀했다.

해군 관계자는 “이 하사 외에 추가 부상자는 없고 폭발 지점과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으며, 불발탄을 제거하다가 뇌관을 건드린 것 같다”면서 “사고원인이 확인되는 대로 공개하겠다”이라고 밝혔다.

이 하사는 지난 해 3월 입대해 3개월 교육을 받은 뒤 같은 해 7월 마산함에 배치 받아 함포와 병기를 뜻하는 ‘무장’을 사용하는 일을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함내에서 훈련 중 발생한 사고임을 감안, 유족이 원하면 해군 교육사령부 주관으로 장례절차를 지원키로 했다.

마산함은 전남 목포에 본부를 둔 해군 3함대 소속 호위함으로, 지난 1981년 국내 최초로 시작된 ‘울산급 호위함 건조사업’에 따라 건조돼 1985년 7월 취역한 함정이다.

통영=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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