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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美 '추가관세조치'에 뿔난 中…"강력한 반격 조치 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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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2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중국 역시 강한 반격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19일 중국 상무부는 담화를 통해 “극단적인 압력과 위협은 양국의 협상 합의를 위배하고 국제사회를 매우 실망하게 하는 처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상무부는 “만약 미국이 이성을 잃고 관세 조치를 실행하면 중국도 부득이 수량과 질량 측면에서 상호 결합된 종합적 조치를 취해 강력한 반격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명을 내고,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에 발표했던 500억달러의 4배에 달하는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결정에 대해 “중국의 (보복관세) 결정에 따른 보복”이라며 “중국이 무역관행을 바꾸길 거부한다면, 또 최근에 발표한 새로운 관세 정책을 강행한다면, (2000억달러 10% 추가 관세 조치는) 법적 절차가 마무리 되는 대로 발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무역전쟁을 일으키고 시장 규칙을 위배하는 것은 세계 발전 추세에 부합하지 않고 미중 양국 인민과 기업의 이익을 훼손하며 전세계 인민의 이익에 손실을 끼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대응 조치는 중국 국가와 인민의 이익뿐만 아니라 자유무역 체계, 인류 공동 이익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도 거들었다. 겅솽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이런 움직임은 중국을 이유 없이 비난하는 것”이라며 “미국 일방주의와 보호주의 행동을 덮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겅 대변인 또 “최근 미국이 중미가 달성한 공동인식을 무시하고 변덕을 부리며 또다시 무역전쟁을 야기해 이미 세계인의 신뢰를 잃었다”면서 “이는 중미 양국민과 기업의 이익, 전세계에도 해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면서 “우리는 효과 있는 조치를 해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결연히 수호하고 경제 세계화와 다자 무역체계를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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