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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김상조, 삼성SDS 주주 반발에 "비상장 계열사 지목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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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몰아주기 발언에 주식 폭락..김 위원장, 세미나서 발언 해명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자신의 일감 몰아주기 관련 발언으로 삼성SDS 주식 가격이 폭락했다는 소액주주들의 반발에 비상장 계열사를 지목했다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이 매각을 촉구한 주식은 상장사가 아닌 비상장 계열사라는 점을 거듭 강조해 관련 논란이 매듭지어 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김 위원장은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의에서 열린 '현 정부 공정거래정책 1년의 성과와 과제' 세미나 기조 강연을 통해 "기본적으로 문제 삼은 부분은 주력사업이 아닌 비상장인 상태에서 대주주 일가가 다수 지분을 보유하면서 일감 몰아주기로 이익을 얻고 공정거래를 해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몇 가지 업종을 예시로 들며 비상장 계열사가 많은데 각 그룹에서 이런 업종을 왜 해야 하는지를 설명해 주시고 왜 대주주 일가가 보유해야 하는지 설명해 달라고 했다"며 "이게 납득이 안 된다면 다른 방안을 고민해 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직접적으로 삼성SDS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삼성SDS 소액주주의 반발에 대한 설명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 취임 1주년 기념간담회에서 총수일가에게 비주력·비상장 회사 계열사 주식 매각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예를 든 분야가 시스템통합(SI)업체, 물류, 부동산관리, 광고 등이다. 이후 삼성그룹의 계열사인 삼성SDS 주식이 폭락했고, 소액주주들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김 위원장의 해명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발언의 목적이 삼성SDS와 같은 상장사가 아닌 비주력·비상장 회사라는 점을 거듭 강조함에 따라 논란이 매듭지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일부 대기업들의 일감 몰아주기 관행 척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임기 3년간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일감 몰아주기라는 말이 우리 사회에서 더는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일감 몰아주기는 공정경쟁을 훼손함으로써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영역에서 새로운 혁신이 출현할 수 있는 기반을 붕괴시키기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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