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인 부친 친구 숨진 채 발견…경찰, 대대적 수색
ㄱ양은 지난 16일 오후 2시쯤 집을 나선 뒤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 ㄱ양은 친구들에게 “아버지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준다고 해 만나서 해남 방면으로 이동한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를 남겼으며, 같은 날 오후 4시24분쯤 휴대전화 전원이 꺼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아버지 친구이자 ㄱ양 가족과 평소 잘 알고 지내던 김모씨(51)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그러나 김씨는 17일 오전 6시17분쯤 강진의 한 철도 공사 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김씨 휴대전화에 ㄱ양과의 통화 내역이나 문자메시지가 오간 내용은 없었으나, 김씨가 ㄱ양을 만났을 것으로 보고 숨지기 전까지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ㄱ양이 집을 나왔을 즈음 600여m 떨어진 지점에 있는 방범용 폐쇄회로(CC)TV에 김씨 차량이 찍힌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김씨 차량이 ㄱ양의 휴대전화가 끊긴 지역을 방문했다가 2시간40여분 뒤 다시 빠져나가는 장면이 찍힌 CCTV도 확보했다.
경찰은 ㄱ양 어머니가 실종 당일 밤 김씨 집을 찾아가자 김씨가 뒷문으로 달아난 점 등으로 미뤄 김씨가 ㄱ양 실종에 연관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인력 570여명, 열감지 장비를 탑재한 헬기 2대, 드론 등을 동원해 ㄱ양의 행방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배명재 기자 ninapl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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