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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北 10만명 동원 ‘매스게임’ 5년만 재개…관람 가격 10만원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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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정일 탄생 50주년을 기념하는 북한의 매스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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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5년 만에 재개하는 집단체조(매스게임) 을 볼 수 있는 여행 상품이 최저 80유로(약 10만 3000원)에 나왔다. 여행사에 따르면 해당 공연 관람 상품은 이미 예약이 마감됐다.

중국 베이징에 사무실을 둔 북한 전문 여행사인 ‘고려여행사’는 18일(현지 시간) 홈페이지에 ‘공식 발표’(Official announcement)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북한의 새로운 집단체조 공연인 9월 9일에 시작해 같은 달 30일까지 열린다고 밝혔다.

집단체조는 최대 10만 명의 인원을 동원해 체조와 춤, 카드섹션 등을 벌이는 대규모 공연이다. 2002년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기념해 집단체조 ‘아리랑’을 선보인 이후 수해가 심각했던 2006년을 제외하고 매년 열었다. 그러다 지난 2013년 9월 마지막 공연을 한 이후로 북한은 설명 없이 집단체조 공연을 하지 않다가 이번에 5년 만에 공연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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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집단체조 아리랑의 개막공연이 2011년 평양 5.1경기장에서 펼쳐지고 있다.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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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여행사에 따르면 새 집단체조 공연 제목은 ‘빛나는 조국’이다. 올해 9월 9일은 정권수립 70주년이기도 하다. 북한이 이를 대대적으로 기념하기 위해 체제 홍보 수단인 집단체조를 재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김정은 위원장은 올해 1월 1일 신년사에서 정권수립 70주년을 ‘대경사’로 기념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남북, 북중, 북미정상회담 등이 연이어 개최되면서 북한 여행에 대한 예약이 급증했다고 19일 보도했다. 북한 전문 여행사 등에 따르면 북미정상회담 등이 열린 이후 일부 여행사의 북한 여행상품 예약이 몇 달 전과 비교해 30∼40%가량 증가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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