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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작년 국민순자산 741조원 늘었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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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부(國富)를 뜻하는 국민순자산이 전년보다 741조5,000억원(5.7%) 증가했다. 그러나 국민순자산 증가분이 국부의 일부분인 건물, 토지 등 부동산 자산 증가분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나 우리나라 경제의 ‘부동산 편중’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7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민순자산은 1경3,817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ㆍ1,730조4,000억원)의 8배 수준이다. 이 가운데 비금융자산이 1경3,551조5,000억원(98.1%), 순금융자산이 266조원(1.9%)을 차지했다.

비금융자산은 전년보다 811조3,000억원(5.7%) 늘었다. 증가분 대부분은 건물과 토목시설을 뜻하는 건설자산(279조6,000억원)과 토지자산(461조9,000억원) 증가에 따른 것이다. 공교롭게 두 자산의 증가분 합계는 지난해 국민순자산 전체 증가분과 정확히 일치한다. 특히 비금융자산 가치 상승으로 얻은 이익을 뜻하는 명목보유손익이 49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늘어난 국부 대부분이 부동산 규모 증가, 특히 이미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의 가격 상승에서 비롯한 셈이다.

금융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금융자산은 전년보다 69조8,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주가 상승 국면에서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가 늘면서 대외금융부채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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