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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한국축구 속 터졌지만 편의점은 웃음 터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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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스웨덴전 황금시간대 매출 급증

맥주·냉동식품 등 평소 2배 팔려

거리응원 주변 점포는 5배 ‘대박’



한겨레

거리응원이 펼쳐진 서울 광화문 일대 편의점 풍경. 세븐일레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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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팀이 스웨덴과 가진 2018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에서 유효슈팅 ‘0’을 기록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동안 편의점 업계는 ‘대박’을 터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시각으로 저녁 9시라는 황금시간대에 경기가 열려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공개한 매출 내역을 보면, 우리나라와 스웨덴 경기가 열린 18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날 대비 18.1% 늘었다. 특히 거리 응원이나 가족이 텔레비전 앞에 모이기 시작한 저녁 6시 이후 매출은 30.6%나 올랐다. 맥주가 매출 효자였다. 저녁 시간대(저녁 6시~자정) 맥주 매출은 지난해 같은 날에 견줘 133.9% 증가했다. 소주·와인 매출도 각각 53.1%와 70.2% 올라, 스포츠 경기와 주류 매출이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덩달아 안주로 인기가 높은 냉장식품(59.4%)과 냉동식품(153.2%) 매출도 크게 늘었다.

거리 응원이 펼쳐진 서울 시청 앞 광장과 광화문 일대 10여개 점포 매출 상승세는 더욱 컸다. 저녁 시간대 매출이 지난해 같은 날에 비해 5배 이상(463.1%) 올랐다. 물건을 산 고객 수도 3.8배 늘었다. 강남 영동대로, 수원 월드컵경기장, 광주 월드컵경기장, 울산 문수 호반광장 등 전국 주요 거리 응원 장소 인근 편의점 매출도 평균 2배 이상(102.7%) 올랐다.

편의점 씨유(CU)도 주요 상품 매출이 전주 대비 최대 2배 이상 증가했다. 서울 광화문과 영동대로 등 거리 응원이 있었던 인근 지역 편의점 50여점의 주요 상품은 전주 대비 7배 이상 올랐다. 특히 컵얼음(620.5%)과 맥주(511.2%)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지에스25도 같은 시간대 전국 맥주 매출은 274.6%, 거리응원 주변 점포 맥주 매출은 847.3% 올랐다.

이런 편의점 매출 ‘대박’은 저녁 9시라는 황금시간대에 경기가 열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븐일레븐이 아침 7시에 한국팀 첫 경기가 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와 비교한 결과, 18일 점포 전체 매출은 60.2%, 서울 시청· 광화문 인근 편의점 매출은 414.6% 늘어난 것으로 나왔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퇴근 시간 이후에 맞춰 열린 경기라 편의점 매출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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