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한선교 “김성태 오버다…어떤 세력 결집된 거 아닌가 염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왼쪽)과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오른쪽) [중앙포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은 18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이 혁신안으로 꺼낸 '한국당 중앙당 해체'와 관련해 "

현실에 맞지 않는 대책"이라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권한대행을 향해 "좀 오버하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앙당 해체 방향과 정신을 옳다"라면서도 "6·13지방선거가 끝난지 며칠 되지 않은 상황에서 김 원내대표와 그 부대표 그룹이 제안하기에는 너무 커다란 플랜"이라며 그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

한 의원은 "염려가 되는 것은 또 다시 한국당에 김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어떤 세력이 결집해 있는 것 아닌가싶다"며 "이 기회가 비주류에서 주류로의 전환의 계기가 아닌가 이런 걱정도 든다. 그런 것은 아니니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김 권한대행은 그런 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김 권한대행을 에워싸거나 둘러싸 있는 분들이 혹시 김 권한대행을 잘못된 길로 이끌고 가는 것은 아닌가. 그게 누구인지는 모른다. 제가 추측하고 있는 거니까"라며 의심했다.

특히 중앙당 해체 결정이 당 전체에서 논의되지 않았다는 점을 꼬집으며 배후세력에 의심을 놓치 않았다. 다만 '친홍(친홍준표), 김무성 의원을 의심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아니다"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한 의원은 "중앙당을 차츰차츰 슬림화하는 과정으로서는 아이디어가 옳지만 단박에 없애버리는 것은 잘못"이라며 ""중앙당을 없앤다는 것은 전국 우리 정치 조직을 없앤다는 것이기 때문에 가히 혁명적이지만, 지금은 현실에 맞지 않는 그런 대책"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 의원은 김 원내대표가 외부 비대위원장을 영입해 인적 혁신의 전권을 주겠다는 계획에 대해서도 한 의원은 "그렇게 쉽게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대위원장은 우리의 병폐와 곪아터진 것이 무엇인지 이미 잘 알고 있는 원로, 중진 같은 분이 오셔서 준엄하게 우리를 꾸짖고 그분의 한마디 한마디에 우리의 영(令)이 서야 한다"며 "예를 들어 박관영 전 의장, 김영호 전 의장, 박희태 전 의장 등 이 당을 아는 분들이 와서 수습을 해 줘야 정확히 도려낼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 한국당이 굉장히 질서 없이 무질서하게 돌아가냐면 당에 어른이 없기 때문이다"라며 "우리를 키워주고 우리와 함께했던 어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