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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경제톡톡] 까다로운 '해외 직구', 똑똑하게 대처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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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사이트에서 물건을 사는 '해외 직구'가 이제는 흔해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제품이나 가격이 훨씬 저렴한 물건을 살 수 있어서 인기입니다. 하지만 AS를 받아야할 때라든가, 환불을 하고 싶을 때, 쉽지 않은 경우가 많죠. 취재기자와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제산업부의 구희령 기자가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걱정되는 부분, 해외 제품 직접 구매할때요. AS가 좀 번거롭다거나 안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는 어떤가요?



[기자]

특히 가전제품 같은 경우에는 고장이 났는데 수리가 안되면 정말 곤란하실텐데요.

특히나 요즘은 해외 직구를 청소기 같은 소형 가전뿐만 아니라 대형 TV까지 하시잖아요.

실제로 AS가 잘 안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글로벌 브랜드라고 해서 안심하고 구매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해당 브랜드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시면 "판매되는 국가에서만 가정용으로 쓸 때 품질을 보증한다" 이런 식으로 제한 규정을 해놓은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나라마다 전압도 다르고 주파수나 규정이 다를 수 있다는 이유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구매를 하실 때 전세계 어디서나 인정받을 수 있는 품질 보증서를 같이 파는 경우가 있습니다. 추가 비용을 내고 구입하실 수 있고요.

가장 주의하셔야 할 것이 삼성이나 LG 같은 우리나라 브랜드들 해외에서 세일을 하거나 하면 더 싸니까 구매하시잖아요.

그런데 국내에서 수리가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역시 해외 판매 제품이기 때문에 해외 기준에 따라서 수리를 하고, 그 부품이 생산되지 않는다 이렇게 수리를 거부하는 경우까지 있다고 합니다.

[앵커]

그리고 요즘 또 비행기표도 해외 사이트를 통해서 예약을 하는데 여기에 또 주의할 점이 있다고요.

[기자]

네, 여름 휴가철이라서 이제 항공권, 숙박 많이들 알아보실텐데 특히 조심하셔야 될 것이 이름을 잘 못 쓰는 경우가 있거든요.

예약을 할 때 영문 이름을 넣는데 철자를 조금 틀리거나 혹은 성하고 이름 순서를 바꿔서 넣으시는 경우도 있고요.

미스터, 미즈 이런 성별을 잘못 표기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기본적으로 여권하고 정보가 다르면 탑승 자체가 안되거든요.

현장에서 수정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불가능하다. 항공권을 새로 구입해라." 이런 경우도 있었고요.

수수료 5만원, 이렇게 많이 부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앵커]

항공 안전상 철자 이런 것들을 꼼꼼히 따지기 때문에 특별히 좀 챙겨야 될 것 같고, 그 다음에는 이렇게 해외에 나간다면 잠도 자야 되잖아요. 숙박은 어떻습니까?

[기자]

숙박도 요즘은 글로벌 호텔 예약사이트 이용해서 저렴하게 예약하시는 분들 많은데, 이 것 같은 경우는 환불이 쉽지 않다는 점이 있습니다.

예약을 하자마자 취소를 하거나 혹은 숙박까지 몇달이 남아있는 상황이니까 취소하면 어느정도 돌려주겠지라고 생각을 하시는데 전액을 돌려주지 않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그래서 지난해 11월에 이런 글로벌 호텔 예약 사이트들에 이건 좀 심하지 않느냐하고 시정 권고를 했을 정도인데요.

대부분 보면 "'환불 불가 상품' 이렇게 표기가 되어 있다. 그러니까 환불을 할 수 없다." 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약 할때는 이게 눈에 잘 안띄게 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그리고 특히 요즘은 곤란한 것이 카드 정보를 미리 입력을 해두는 경우가 있는데, 상품을 보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결제까지 결제까지 끝나버리는 그런 황당한 일이 생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내가 방금 잘못 누른 것 같다라고 연락을 해도 "환불 불가 상품이니까 환불이 불가합니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들은 정말 답답한데요.

한 가지 꿀팁을 드리자면, 예약 사이트가 아니라 해당 호텔에 직접 문의를 하셔서 "내가 실수로 이렇게 예약이 잘못 됐다." 라고 하면 괜찮다고 하는 경우가 꽤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호텔 답변을 근거로 다시 예약 사이트에 "그 쪽에서 수수료를 안받겠다고 한다." 라고 하면 대부분 환불이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앵커]

네, 해외 사이트에서 물건 살 때, 비행기표 예약할 때, 또 호텔 예약할 때 특히나 더 주의를 해야겠고, 지금 짚어볼 부분은 더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먹거리와 관련된 제품들, 어떻습니까?

[기자]

특히 영양제 많이들 구입을 하시는데, 건강기능식품은 한 번에 들여올 수 있는 수량이 제한이 되어 있거든요.

한 번에 6개입니다.

그런데 10병을 주문하고 싶다면 약간 시차를 두고 오늘 6병 주문을 하고, 내일 4병을 하면 괜찮지 않느냐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게 나는 주문을 따로 했지만 우리나라에 한꺼번에 들어올 수 있거든요.

10병이 들어오면 나머지 4병은 폐기를 하는 겁니다.

판매자가 알아서 잘 따로 보내줬어야 된다라고 해도 그건 소비자 책임이라고 규정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 굉장히 곤란해서 조심을 하셔야 되고요.

더 중요한 건 우리나라에서 아예 반입이 안되는 영양제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그 나라에서는 판매가 되지만 우리나라 규정상 안되기 때문에 들어올 때 역시 폐기처분이 되는데 이것도 소비자가 미리 잘 챙겨서 구입을 하셔야 되는 겁니다.

[앵커]

또 '해외 직구'하면 우려되는 아무래 국내법을 저촉받지 않으니까 사기 문제가 좀 우려가 있을 것 같습니다. 연락도 잘 안될테고요. 이 문제는 어떻게 바라보는게 좋을까요?

[기자]

특히 잘 알려지지 않은 사이트인데 '가격이 저렴해서 내가 사고싶다' 이럴 때는 미리 검색을 좀 해보시면 사실 사기같은 경우에는 한 번을 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 피해가 사례가 있는 경우가 있거든요.

이 사이트가 안전한지 미리 좀 점검을 해보시고 피해 사례들을 보면 대체로 가격이 유로나 달러로 나와있는데 결제를 했을 때는 중국 위안화로 나오는 이런 경우들이 많았습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닐 수도 있겠지만 일단 이런 경우에는 한 번 의심을 하셔서, 미심쩍으면 환불을 아예 처음부터 신청을 하시거나, 환불 신청해도 연락이 안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럼 물건이 오기 전까지 미리 준비를 해서 그 물건이 오면 가짜인지 아닌지 미리 개봉을 하실 때부터 촬영을 해가지고 증거를 남기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들이 발생을 해서 판매자가 연락도 안 받고 하는 곤란한 경우가 생기면 신용카드 차지백 서비스라는 게 있습니다.

보통 신용카드로 결제를 많이 하시기 때문에 신용카드사에 문의를 해서 신용카드사가 일종의 중개인 역할을 하는 건데요.

구매를 하시거나 물건을 배송 받고 120일 안에 신청을 하시면 신용카드사에서 해외 사이트에 직접 연락을 해서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고, 거기서 다시 45일 이내에 답변을 하고 그러면 신용카드사에서 판단을 해서 분쟁 해결을 해줍니다.

그런데 전액 환불이 안될 때도 있고, 무엇보다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기 때문에 중간에 신용카드사가 껴있잖아요.

이런 일이 안생기도록 하는게 가장 좋겠죠.

[앵커]

주의할 점을 잘 알고 있다고 해도 막상 이 일이 닥치면 난처하고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기도 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 예를 들어서 소비자원 이라든가, 어떻습니까?

[기자]

해외 직구 규모가 매우 커졌기 때문에 전담으로 하는 곳도 생겼습니다.

국제거래 소비자포털(crossborder.kca.go.kr)이라고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 실 수 있는데요. 회원 가입을 따로 안해도 상담을 받으실 수 있고요. 해외 사이트에 소비자가 직접 문의할 수 있도록 영어로 된 예문들이 다 올라와 있습니다. 주요 해외 쇼핑몰의 분쟁 해결 절차도 안내합니다.

또 미국이나 태국이나 소비자 단체 기관들과 연결이 되어 있어서 소비자가 직접 했을 때는 잘 해결이 되지 않았는데, 포털을 통해서 했더니 해결이 된 사례들이 여러 건 있습니다.

그런데 좀 주의하셔야 할 것이 해외직구를 했더라도 국내 업체를 이용했거나, 해외 업체인데 국내에 지사가 있거나 소비자 창구가 있거나 하는 경우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을 이용하는 게 아니라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문의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기관들이 있기는 하지만 워낙 시간이 많이 걸리고 전액 환불이 어려운 경우들이 있어서 구매하시기 전에 사이트 꼼꼼히 챙겨보시고, 약관, 상품 규정 이런 것을 잘 따져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이른바 해외 직구를 할 때 여러가지 좋은 정보 잘 얻었습니다. 경제산업부 구희령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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