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3 (목)

평균 29세 아저씨 재팬… '스시타카' 통할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일본, 오늘밤 콜롬비아와 첫판… 감독 교체, 스트라이커는 부상

일본은 1998 프랑스월드컵 때 처음 본선 무대를 밟았다. 최고 성적은 16강 진출(2회)이었다. 6회 연속 출전인 러시아 대회 1차전(H조·19일 오후 9시) 상대는 콜롬비아.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이어 다시 조별리그에서 만난다. 일본은 4년 전 C조에서 1무1패를 한 상태에서 콜롬비아에 1대4로 완패하며 탈락했다.

이번 대표팀의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우선 본선 2개월을 남기고 감독이 바뀌었다. 일본은 2015년 3월 알제리 대표팀 사령탑 출신인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을 선임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강한 체력을 앞세운 압박 축구를 추구했다. '스시타카'(짧은 패스 위주의 일본 축구)로 공격을 풀어가면서 프리킥·코너킥 등의 세트피스 상황을 통해 득점을 노리는 일본 축구의 스타일을 바꾸려고 했다. 또 혼다 게이스케(32·파추카)와 가가와 신지(29·도르트문트) 등 간판급 선수들을 국가대표에서 제외하고, 구보 유야(23·겐트) 등 20대 초반 선수들을 중용하며 세대교체를 시도했다.

조선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축구협회(JFA)는 월드컵 최종예선과 평가전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이유로 지난 4월 할릴호지치 감독을 경질하고, 니시노 아키라 JFA 기술위원장을 새 사령탑에 앉혔다. 니시노 감독은 혼다 등 베테랑들을 다시 대표팀으로 불렀다. 현 대표팀의 평균 나이(29.45세)는 러시아월드컵 출전 32개 팀 중 여덟째로 많다. 이 때문에 일본에선 '아저씨 재팬'이란 혹평이 나온다. '손타쿠(忖度·윗사람의 마음을 헤아려 알아서 행동함) 재팬'이라는 말도 있다. 감독이 협회의 의중에 따라 실력보다 이름값으로 선수를 뽑았다는 비아냥거림이다.

오카자키 신지(32·레스터 시티)가 1차전에 출전할지가 불투명하다는 점도 악재로 꼽힌다. 그는 지난 12일 파라과이 평가전에서 오른쪽 종아리를 다쳤다. 신지는 2010 월드컵 16강 멤버이며, 2014년 대회의 콜롬비아전에서 일본의 유일한 골을 넣었던 스트라이커다.

콜롬비아는 2014 브라질 대회 8강팀이다. 당시 6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던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비롯해 라다멜 팔카오, 카를로스 바카 등으로 이뤄진 공격진은 일본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은 수비를 두껍게 서며 실점을 막고, 역습과 세트피스로 맞선다는 전략을 세웠다. 수비수 요시다 마야(30·사우샘프턴)는 "콜롬비아와의 재대결은 4년 전과는 분명히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혜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