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인 택시기사 친기스 아나르벡은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타간스키 구역 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사고 당시) 이틀이나 잠을 못 잔 상태였다. 돈을 벌어야 했기 때문이다.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를 착각했다"고 실수로 사고를 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죄를 전적으로 인정하며 부상자들과 그들의 친인척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법원은 이날 차량 운행 규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된 아나르벡에 대해 2개월의 구속을 허가했다.
아나르벡은 앞서 지난 16일 저녁 크렘린궁 인근의 모스크바 최고 중심가 일리인카 거리에서 갑자기 인도로 택시를 돌진시켜 8명을 부상케 했다.
이 사고로 멕시코와 우크라이나, 러시아 출신 보행자 8명이 부상했다.
이 가운데 3명의 부상자가 현재까지 입원 중이나 조만간 퇴원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당국은 월드컵을 노린 테러 가능성에 긴장했으나 조사 결과 일반 교통 사고로 파악됐다.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정으로 들어가는 키르기스스탄인 택시기사 친기스 아나르벡(오른쪽) [타스=연합뉴스] |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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