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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미-러 외무장관 통화서 한반도 문제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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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비핵화 논의 가능성… 양국 정상회담 개최설도
한국일보

2017년 7월 주요20개국(G20) 회의가 개최된 독일 함부르크에서 별도 정상회담을 한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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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8일 통화해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러시아 외무부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라브로프 장관이 폼페이오 장관과 연락해 시리아와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가능성 있는 양국간 정치 회담 일정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리아ㆍ우크라이나ㆍ영국 스파이 독극물 살해 시도 사건 등으로 관계가 냉각된 양국이 대화를 재개할 이유는 충분하다. 우선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비핵화 추진 가능성이 가시화한 가운데 미국이 핵무기 보유국인 러시아와 구체적인 비핵화 방안 등 대응책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 18일부터 제네바에 있는 유엔 유럽본부에서 유엔 시리아특사가 주재하는 러시아ㆍ이란ㆍ터키 외교관 회담이 열리기에 시리아 문제도 자연히 의제에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언론 보도를 통해 꾸준히 거론되는 만큼 양국 외무장관 대화로 정상회담을 위한 구체적 일정 및 장소를 타진했을 가능성도 높다. 미국 CNN방송과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 등은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과 러시아 측이 정상회담을 위해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9일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 장소로 오스트리아 빈이 낙점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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