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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일문일답]靑 "한-러 협력, 6자체제 시발점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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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김태규 김지현 기자 =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문재인 대통령의 방러를 앞두고 "한-러 협력 기반이 마련되면 6자 체제로 갈 길이 열리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18일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러가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졌고, 남북·북미관계가 좋아지면서 북한이 참여하고 중국과 일본이 합류하면 자연스럽게 6자 체제로 옮겨가는 길이 열리는 시발점에 우리가 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6자체제가 다시 돌아가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지만 한반도에서는 주변국가들이 모두 한반도 안정과 평화, 번영에 기여할 수 있는 그런 체제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이런 생각(6자 체제)을 갖고 신동방정책을 추진 중이며, 우리 정부는 지난해 정권 출범 후 신북방정책으로 화답했다"며 "동방경제포럼 참가는 정해진 바 없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다면 역 발전에 좋은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청와대 고위관계자와의 일문일답.

-우리 정부는 남북 경협이 북미 관계 개선이나 북한의 비핵화 후에 가능하다는 입장인 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는 비핵화 조치 이후 제재가 해제 가능하다고 했다. 이번에 러시아에 가서 3각 협력을 논의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가능한 건가.

"남북 경협과 국제적인 대북제재 체제와의 관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이 확고하다. 제재 완화나 해제는 비핵화에 대해서 어느 정도 국제사회가 인정할 수 있는 성과가 이뤄진 후에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남북 간에도 철도사업을 협의하고 있는데 취하고 있는 기본 입장과 다를 바 없다."

-러시아에 가서 남·북·러 경제협력 관련 논의를 하겠다고 했다. 상대국인 러시아가 갖는 레버리지(영향력)가 있을 텐데, 경제·외교적 측면에서 말씀한 부분(경제협력)을 앞당기기 위한 레버리지가 있는가.

"러시아 동부 지역은 굉장히 자원이 풍부하고 지리적으로 굉장히 위치가 가깝다. 특히 노동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앞으로 제재 문제가 해결되면 북한으로서는 경협 과정에서 의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지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러시아도 북한의 경제 진출에 대해서 나진 프로젝트를 통해서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건이 좋아지면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러시아 측에서도 누차 그런 문제에 대해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동방경제포럼과 한러 정상회의에 문 대통령이 올해도 참석할 수 있는 건지. 김정은 위원장의 참석과도 연동되는가.

"조건이 되면 참석하겠다, 아니다는 문제가 아니다. 동방경제포럼 참석 문제는 상황을 봐가면서 시기가 되면 입장을 밝히겠다. 러시아 측에서도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하고 있다."

-통상 해외순방에 나가면 여러 정상과 양자회담을 하는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 외 다른 정상과의 일정이 소개되지 않았다. 별도의 일정은 없는 건가.

"지난번 동방경제포럼 때나 G20 때 여러차례 정상회담을 했지만 (이번 방러는) 국빈 방문으로 양자 차원이기 때문에 다른 정상과 만날 계획이 없다."

-러시아 월드컵 기간에 문 대통령이 다른 정상은 안 만나는가.

"네."

-이번 방러에 대해 국민들은 (남북) 대화 정국에서 러시아가 어떤 촉진자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을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역할을 기대하는 게 있는가.

"러시아 측에서는 북한의 김영남 위원장과 (우리) 외교부 장관을 만나며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활발하게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북러 관계에 있어서도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다. 우리로서는 (러시아가) 상당히 도움이 되기 때문에 고마워하고 있다."

kyustar@newsis.com

f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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