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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문재인 대통령 2박 4일 러시아 국빈 방문…푸틴과 3번째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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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독일 함부르크 G20 메세 A4홀 내 양자회담장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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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1일부터 2박 4일간 일정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다고 18일 청와대가 밝혔다. 한국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은 1999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 이후 19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국빈방문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세번째 정상회담을 한다. 이후 두 정상은 국빈 만찬 일정도 함께한다.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작년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만나 두 차례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양 정상 간에 다져진 우의와 신뢰를 더욱 돈독히 하고 한러 양국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안보 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양국이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의 협력 파트너로서 동북아 평화와 번영, 실질협력 증진을 위한 전략적 소통과 협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직후인 두 정상 간 만남은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 대한 러시아의 지지를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적지 않은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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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부스를 방문해 평창 마스코트 인형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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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러시아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상당한 기여를 했고 대북제재에도 상당한 역할을 해왔다”며 “한반도 비핵화, 평화정착에 러시아의 활약이 상당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번 방문을 통해 러시아와의 경제 분야 협력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남북러 삼각협력 등을 통해 문 대통령의 ‘북방경제’ 구상에 새로운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현철 경제보좌관은 브리핑에서 “남북러 삼각협력 사업은 북미정상회담과 판문점회담으로 본격적으로 추진할 여건이 조성됐다”면서 “철도, 가스, 전력 등에서의 협력 관계가 주요 이슈”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지난해 동방경제포럼에서 소개한 ‘나인브릿지 전략’ 역시 그 구체적인 행동계획이 확인될 것이라고 전했다. ‘나인브릿지 전략’은 한국과 러시아 사이에 가스와 철도, 항만, 전력, 북극항로,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분야 등 ‘9개의 다리’를 놓겠다는 문 대통령의 구상이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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