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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국회 '개점휴업' 장기화, 원구성 협상 난항…미래당은 전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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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the300]野 정계개편에 후순위로 밀린 원구성…與, 30일(경찰청장 청문요구) 기점으로 야당설득 본격화

머니투데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 '제헌, 국회개원 70주년' 기념 깃발이 설치돼 있다. 2018..6.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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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16건. 18일 오후 2시 기준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들의 건수다. 1만 건에 가까운 민생법안들이 산적해 있지만 후반기 국회의 시작을 알리는 원구성 협상은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심지어 자유한국당이 중앙당 해체를 선언하면서 협상 일정은 더욱 꼬인 상황. 더불어민주당의 협상 파트너인 제1야당이 몸을 추스를 때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6·13지방선거가 민주당 압승으로 끝나면서 야권의 정계개편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선거 바로 다음 날 홍준표 한국당 대표, 유승민·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등 야권 지도부가 총사퇴하면서 제1·2야당 모두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들어섰다.

국회 정상화를 위해선 국회의장단 선출과 상임위원회 배분이 선결조건. 평소 같으면 여야 지도부 간 치열한 협상이 이뤄져야 하지만 야권 지도부가 궤멸하면서 모든 일정이 불투명하다.

선거에서 대승을 거둔 민주당은 오는 30일로 예정된 신임 경찰청장 청문 요구서를 기점으로 야당 설득에 나선다. 박경미 민주당 원내대변인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야당이 수습되고 야권 대통합이라도 되려면 한두 달이 소요될 수 있는데 그렇게 오래는 못 기다린다"며 "우리가 주도적으로 나서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청장 청문 건은 원을 구성해 제대로 된 청문절차를 거치는 게 필요하다"며 "늦어도 오는 30일 전까지 야당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비대위 지도부도 원구성 협상에 적극적이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추미애 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지방선거도 끝난 만큼 여당인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입법부의 공백사태를 조기에 해소시켜달라"고 당부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예방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서도 "꼭 원구성을 후임 원내대표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여야 각 당이 합의만 한다면 오히려 이번 주에라도 할 수 있다"며 "빨리 입법부 공백사태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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