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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강경화 "폼페이오, 北과 조속히 만날것…종전선언 유연대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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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the300]"中 중요역할 할 것…북미정상 핫라인 구체적 추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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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취임 1주년을 맞아 18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1년간의 외교성과 등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2018.6.1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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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8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조속한 시일 내에 북한과 마주앉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또 올해 내 종전선언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하면서, 시기나 형식은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출입기자단 대상 내신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폼페이오 장관과 통화를 가졌다고 밝히고 "북미정상간 어떤 핫라인이 형성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미국측이 설명해줄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답을 얻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과의 전화 통화 계획을 밝히며 "직통 전화번호를 줬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강 장관은 "(폼페이오가) 신속한 시일 내 북한과 마주앉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폼페이오 장관의 의지는 '굉장히 속도감 있게 해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종전선언 문제는 판문점선언에 명시돼있다. 올해 안으로 추진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라며 "북미 정상 차원에서도 논의된 것으로 알고 있고 미측의 의지도 있다고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미국, 북한과 협의해나가면서 만들어가야 될 결과물"이라며 "다만 그 시기나 형식에 있어서는 유연성을 갖고 대처해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 장관은 "한반도에 평화체제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의 초입에 종전선언이 있다"며 "이를 추진해나감에 있어서 중국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중국과도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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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취임 1주년을 맞아 18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1년간의 외교성과 등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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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장관은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는 "어떻게 조정해 나갈지 한미 군사당국이 긴밀히 조율하고 있고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오늘 폼페이오 장관과의 통화에서도 이 문제를 짚었는데, 군사당국 간 조율을 하는 중이지만 외교당국 간의 힘도 실려야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6·12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미연합훈련이 북한에 '도발적'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쓴 단어를 그대로 쓴 게 아닌가 풀이된다"며 "훈련은 방어적이고 합법적이고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 활동과 도발에 대해 우리가 하는 훈련이란 점에서 한 치의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시사하며 방위비 분담을 언급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 주한미군의 방위에 대한 기여,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국회가 납득할 수 있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수준의 공평한 분담금을 협상해 나간다는 입장으로 처음부터 임했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입장에서) 계속 4차 협상을 준비하고 4차 협상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비핵화 비용에 대해 '한국과 일본이 도와줄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서는 "본인의 비즈니스 배경에서 얘기하신 게 아닌가 싶은데 북한의 비핵화를 만들어나가는 데 있어 모든 나라가 기여를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6·12 북미정상회담 결과 도출된 공동성명에 대해서는 "그 짧은 공동성명에 판문점선언이 재확인됐다는 것은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남북관계 발전과 북미관계 발전이 선순환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미 공동선언의 세부사항이 미흡하단 일각의 평가에 대해서는 "양 정상 간 첫번째 만남에서 준비가 짧은 기간이었던 만큼 세부사항을 많이 담아야 한다는 기대가 과한 것이 아니었나 싶다"며 "그렇지만 '완전한 비핵화'가 더 강한 언어로 단겼고 '양국 관계의 근본적 재설정' 의지가 굉장히 중요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오는 8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기간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우리 정상께서 두 번이나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셨는데 외교장관 사이에 한 장소에 있으면서 만나지 않는다는 게 오히려 이상할 것"이라며 "긴밀히 준비를 해서 좋은 회담이 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일 위안부 합의 후속조치에 대해서는 "10억엔을 만들어내는 게 예산 절차상 까다로운 기술적인 부분이 있어 아직 문제를 풀어나가는 중"이라며 "외교부는 이외에도 국제사회에서 위안부 문제가 '전시 여성 성폭력'이라는 심각한 인권문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이번달 안에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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