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7 (금)

文대통령 “지역주의·색깔론 이제 끝났다…여당 압승, 기쁘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文 대통령 “靑 직원들, 유능·도덕성·겸손 갖춰야” 지방선거 의미는 ‘지역주의 정치’ 타파 노무현 전 대통령도 추구했던 가치

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서울 청와대 여민1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여당이 압승한 6ㆍ1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결과를 언급하면서 “이번 선거 통해서 지역으로 국민을 나누는 지역주의 정치, 색깔론으로 국민 편가르는 분열의 정치는 이제 끝나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관 대회의실(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 회의에서 “압도적 승리다, 국정에 대해 국민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갚아야 할 외상값이 많더라도 우선은 기뻐해도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아주 기쁜 일이면서도 어깨가 무거워지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대회의실(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는 진행 상황 전체를 청와대 전 직원에게 처음으로 생중계 한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런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은 전적으로 청와대 비서실 모두와 내각이 아주 잘해준 덕분”이라고 치하했다. 문 대통령이 선거 다음 날인 지난 14일 김의겸 대변인을 통해 ‘자만 않고 국민만 보며 나아가겠다’라는 취지의 입장문을 내긴 했지만, 직접 육성으로 선거 결과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가 정치에 참여한 가장 주요한 이유 중 하나, 목표 중 하나를 이룬 셈”이라며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 정말 뜨거웠던 그런 일이고, 3당 합당 이후 약 30년 세월 동안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눈물 흘리면서 노력한 그런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지역에서 정치하는 분들은 조금 실감이 덜할지 모르겠지만 지역주의 정치, 그다음 색깔론에 의지하는 분열의 정치를 꺾어놔야 우리 정치가 진정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그렇게 믿었다”고 부연했다.

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서울 청와대 여민1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청와대 직원들을 향해 “두려운 마음 속에 주문하고 싶은 3가지 자세”가 있다며 ▶유능해야하고 ▶높은 도덕성이 있어야 하며 ▶국민 받드는 겸손한 태도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분 한분이 자기 업무에 유능할 뿐 아니라 국정은 혼자 다 할 수 없는 것이라 전체적인 협업이란 측면에서 부처 간 협력관계를 제대로 구축한다는 측면에서도 유능해야 한다”고 했다 또 “우리는 기본적으로 도덕적 가치를 좀 더 높게 존중하는 그런 DNA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만큼 우리에게 거는 국민적 기대는 더 높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행정요원이 전화를 받더라도 그건 저를 대신해 받는 것이다. 친절하게 대응하면 친절한 청와대, 조금이라도 친절하지 못하게 받으면 아주 고압적, 권위적 청와대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수석보좌관회의는 영상을 통해 춘추관 직원들이 실시간으로 시청을 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수석ㆍ보좌관 회의는 청와대 소속 직원 전체에게 영상으로 실시간 생중계됐다. 문 대통령은 “직원들이 문서를 통해 수석보좌관회의 결과를 보는 것이 아니라 논의 내용을 직접 보면서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 이런 방안들 확대하는 것을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회의영상 공개대상은 일반인이 아닌 청와대 직원들에게 한정되며, 업무용 컴퓨터에 설치된 업무관리시스템을 통해 볼 수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