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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R&D 기관 '종이영수증' 사라진다…연구비카드도 1개로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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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과기정통부, ‘범부처 연구비통합관리시스템 추진단’ 발족 ]

내년부터 모든 정부 R&D(연구·개발) 사업에서 연구비 집행 시 보관·제출하던 ‘종이영수증’이 완전히 사라진다. 기존 연구비통합관리시스템은 정부 R&D를 수행하는 연구기관의 회계시스템과 연결돼 회계처리가 간소해질 전망이다. 연구비 집행내역 입력 부담도 대폭 줄고, 연구자별로 1개의 연구비카드 사용이 가능해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17개 부처별 연구비관리시스템 통합 작업'을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하겠다고 18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이 작업을 책임지고 수행할 ‘범부처 연구비통합관리시스템 추진단’ 발족식을 개최했다.

이번 연구비관리시스템 통합 작업은 연구현장에서 연구비 집행 시 과도한 행정부담을 줄인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과기정통부는 다음달 1일부터 이지바로(Ezbaro) 연구비관리시스템을 사용하는 총 1850개 기관 4조2000억원 규모의 R&D 사업에 대한 종이영수증을 일체 제출받지 않는다.

또 내년부터 연구비통합관리시스템을 정부R&D를 수행하는 연구기관의 회계시스템과 연결해 각 연구기관의 회계시스템에 저장된 신용카드 거래정보, 전자세금계산서 정보, 신용카드사·국세청 등의 정보를 손쉽게 비교 체크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기존 정보망과도 연계해 지금까지 연구자가 연구과제에 참여할 때마다 제출하던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등의 종이서류들도 내지 않아도 된다.

이와 함께 연구비 집행내역 입력 부담도 줄어든다. 과기정통부는 연구자가 입력하는 연구비 집행정보 입력항목을 기존 보다 20~30% 축소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현재 이지바로시스템에는 과제 별로 통상 520여개 입력 항목이 있는 데 이번 통합작업을 통해 330여개 공통항목으로 줄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연구자별로 1개의 연구비카드 사용이 가능해 진다. 기존에는 연구자가 5개 부처의 연구과제를 수행할 경우 5개의 연구비카드를 사용해야 했다. 앞으로는 연구비카드 관리창구가 한국연구재단의 통합이지바로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통합RCMS으로 각각 일원화됨에 따라 연구자가 원하는 경우 1개의 연구비카드로 모든 연구비 집행이 가능해 진다.

과기정통부 측은 “지난 1년간 부처별로 상이한 연구비 관리항목과 집행절차 등을 표준화해 모든 부처에서 사용 가능한 연구비관리시스템을 설계하는 작업을 진행,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류준영 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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