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18일 수보회의 靑 직원들에 실시간 공개키로- 회의 투명하게 하자는 취지… 우려도 있어 외부 공개는 안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오전 춘추관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오후 2시에 하는 수보회의는 우리 정부 들어 처음으로 영상 중계 시스템을 통해서 청와대 전 직원들에게 공개가 된다”며 “영상중계는 대통령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이미 1년여 전인 지난해 5월 25일 수보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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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변인은 “당시 문 대통령은 ‘이제 받아쓰기는 필요없다. 논의에만 집중해주기 바란다. 앞으로는 가급적 종이 문서 사용 않고 노트북 회의를 준비해달라’ 말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일주일 전 발언을 전하면서 당시 문 대통령은 “화상회의 할 때 진짜 제대로 토론하는 모범을 보여야 된다. 그런데 그게 굉장히 딜레마다. 회의를 공개하는 게 우선 자유로운 토론을 하기 어렵다”며 “카메라를 의식해서 안된다는 게 아니라, 예를 들면 반대 의견 낼 경우에 거기에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의 반발을 살 수 있다. 그래서 딜레마다. 하지만 가급적 좀 투명하게 다 보여주면서 회의를 하자”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 회의 실시간 공개와 관련 “수보회의를 통해서 국정 철학인 대통령의 지시 사항을 폭 넓게 공유하자는 것이 취지”라며 “2시부터 3시30분까지 예정돼 있는데 회의 장면은 모두 중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날 회의는 청와대 직원들에게만 공개되고 외부에는 공개치 않을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직원들은 자신의 책상에 앉아 자신의 컴퓨터 업무관리 시스템에 들어가면 볼 수 있다. 항상 공개할 것 같지는 않고 경우에 따라서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논의될 안건을 고려해 청와대 전 직원 대상 중계가 결정된 것이냐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안건과 무관하다”며 “영상회의를 먼저 하자고 얘기가 됐고, 안건은 그 후에 조정됐다”고 답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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