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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靑 수석보좌관회의 영상, 소속 직원 전체에게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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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업무시스템 통해 시청…“국정철학∙지시사항 공유하자는 취지”
문대통령 “자유로운 토론 어려울 수 있지만 투명하게 보여주자”

청와대는 18일 소속 직원 전체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수석∙보좌관회의를 영상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수석보좌관회의는 문재인정부 들어서 처음으로 영상중계시스템을 통해서 청와대 전 직원들에게 공개된다”고 말했다.

이어 “영상중계는 대통령의 제안으로 시작된 것”이라며 “수석보좌관회의 실시간 중계를 통해 국정 철학과 대통령 지시사항, 논의 내용을 폭넓게 공유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조선일보

지난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 모습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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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되는 영상은 회의시작 직전의 모두발언 뿐 아니라, 오후 2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예정된 회의에서 진행되는 논의 전과정이다.

다만 김 대변인은 회의영상 공개대상은 일반인이 아닌 청와대 직원들에게 한정되며, 업무용 컴퓨터에 설치된 업무관리시스템을 통해 회의 영상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향후 모든 수석보좌관회의가 내부에 공개되는가’라는 물음에는 “경우에 따라서”라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회의 영상 공개와 관련한 문 대통령의 발언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2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제 받아쓰기는 필요 없다. 논의에만 집중해주기 바란다”며 “앞으로는 가급적 종이문서를 사용하지 않고, 노트북 회의를 할 수 있게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는 “화상회의를 할 때 진짜 제대로 토론하는 모범을 보여야 하지만, 그게 굉장히 딜레마”라며 “회의를 공개하는 게 우선은 자유로운 토론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카메라를 의식해서 안된다는 게 아니라, 반대 의견을 낼 경우에 거기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의 반발을 살 수 있다. 그래서 딜레마”라면서도 “가급적 좀 투명하게 다 보여주면서 회의하자”라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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