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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9 (수)

강진군 옴천초, ‘농촌 유학’ 롤 모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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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전남 강진군 옴천면에 위치한 옴냇골 산촌유학센터 (사진=강진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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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노상래 기자]

인구 늘리기 정책이 기존의 출산·보육 중심에서 교육·일자리 등 분야로 보완하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 강진군이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유입을 유도하는가 하면 청년 ‘가업 잇기’ 지원을 통해 농촌을 책임질 젊은 인력을 육성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강진의 옴천초등학교는 2013년 전체 학생 15명 중 6학년이 6명이나 돼 폐교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 옴천초의 학생 수는 무려 43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학생 수가 적어 복식수업을 했지만 2015년부터는 학년별로 학급을 꾸렸다. 또 공석이었던 교감도 부임하고, 교사도 9명으로 늘었다.

폐교 위기의 옴천초가 이처럼 활기를 띠게 된 것은 일명 ‘산촌 유학생’ 이라 불리는 도시에서 온 유학생들 때문이다. 2016년 7월, ‘옴냇골 산촌유학센터’가 들어서며 본격적으로 산촌 유학이 활성화 됐다. 현재 전학생을 포함해 옴천초의 산촌유학생은 무려 16명이다. 중국 유학생 1명을 비롯해 서울·경기·부산 등 전국에서 귀촌가정과 산촌유학을 꿈꾸는 학생들이 모여들어서다.

가장 큰 이유는 독특한 교육 프로그램 때문이다. 친환경 건강교육, 힐링교육, 문화·예술·감성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 프로그램이 학생들에게 제공된다.

지난해부터는‘힐링산촌체험’이라는 새로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청정자연을 교실삼아 숲체험, 산촌요리, 텃밭 가꾸기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 한다. 또 매주 화·목·토요일에 운영하는 ‘반딧불이 마을학교’는 옴천초의 대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다.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은 교사와 학부모가 교육기부를 통해 저녁 7시까지 독서교실을 운영하고, 영어·중국어·일본어·공예·놀이수학 등을 가르치고 있어 학원 역할은 물론 학생들을 저녁까지 돌봐줘 맞벌이 부부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산촌유학을 통해 귀촌한 한 학부모는“청정자연이 주는 편안함과 교사와 학생 간의 긴밀한 밀착관계를 통해 아이들이 변화하는 모습이 보인다” 며 “무엇보다 힐링을 주는 자연친화적인 환경 속에서 자아를 성찰하고 인격을 성숙시키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커 산촌유학에 대한 만족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호남 노상래 기자 ro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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