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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장진영, 안철수 미국行 맹비난 "2000명 망연자실…외유할 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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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영 변호사는 17일 딸의 박사학위 수여식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안철수 전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책임을 회피하는 지도자"라며 작심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달 9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눈 장 변호사(왼쪽)와 안 전 후보. /문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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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책임 회피…공천 갈등·구린 단일화 협의로 지지율 깎여"

[더팩트 | 김소희 기자] 6·13 지방선거 바른미래당 동작구청장 후보였던 장진영 변호사(전 국민의당 최고위원)가 17일 안철수 후보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후 딸의 박사학위 수여식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것에 대해 "또 다시 책임을 회피하는 지도자의 이미지를 보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따님 졸업식 축하도 중요하지만 전멸당한 우리 후보들 위로가 더 중요하니 가지 마시라고 충언드렸지만 결국 안 전 대표가 미국으로 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변호사는 "몇 명인지 알 수도 없이 많은 우리 (지방선거) 후보들이 전멸했다. 빛나는 보석 같은 후보들이 너무나도 많았다"며 "당이 헛발질만 안 했더라도 너끈히 당선될 수 있는 후보들이었는데 그 많은 후보들 모두가 실업자 신세가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설혹 떨어지더라도 선거비라도 보전받았을 후보들이 줄줄이 빚더미에 올라앉아 망연자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힘든 후보들과 함께 눈물 흘리고 아파해도 모자랄 판에 따님 축하 외유라니, 빚더미에 앉은 후보들은 안 전 대표의 외유할 형편이 부럽기만 하다고 한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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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변호사는 노원·송파 국회의원 재보선 공천 갈등과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논란을 들면서 "안 전 대표가 이 두 가지 이벤트와 무관하다 말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장진영 변호사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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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변호사는 노원·송파 국회의원 재보선 공천 갈등과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논란으로 지지율이 5%씩 깎였다면서 "다른 요소 다 빼더라도 이 두 가지 최악의 이벤트가 자유한국당에 밀리고 민주평화당보다 못한 참담한 결과를 만들었다. 안 전 대표가 이 두가지 이벤트와 무관하다 말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장 변호사는 또다른 페이스북 글을 통해 자신이 이같은 글을 쓴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99%라는 사상 최악의 낙선율을 기록한 2000명 낙선자들은 망연자실한 가운데 대장의 미국행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며 "누군가는 낙선자들께 당신들 마음을 알고 있다고 알려야 하지 않겠나"라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한국당보다 더 폭망한 최악의 패배를 한 우리 당에서 무릎을 꿇기는커녕 안 전 대표가 미국으로 가버린 데 대해 국민들이 어떻게 보고 있나"면서 "잘못된 행동에 쓴소리 한마디 안 나오면 사람들이 저 바른미래당은 정말 희망없다 안 하겠나"라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아내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외동딸인 설희 씨의 스탠퍼드대 박사 과정 졸업식 참석차 지난 15일 출국했다. 오는 19일께 귀국할 예정이다.

ks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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