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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한반도 평화이슈엔 무한협력" 김동철 비대委 `보수색 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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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바른미래당이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사진) 체제로 전환되면서 '보수색 빼기'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바른미래당은 지난주 유승민·박주선 공동대표와 최고위원 등이 총사퇴한 후 김동철 비대위원장 체제로 전환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선거 참패 원인에 대해 "좌우 양극단을 배제한 중도개혁 실용정당을 표방하는 바른미래당이 자유한국당과의 차별화에 실패해 보수 야당의 프레임을 극복하지 못한 것을 (의원들이) 대체적으로 꼽았다"고 밝혔다.

한국당과의 연대·통합 가능성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한국당은 보수도 아닌 수구 정당"이라면서 "그런 정당이 소위 무슨 혁신을 한다, 그 자체를 기대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당과는 어떤 연대나 통합도 없다"고 못 박았다.

반면 문재인정부에 대해 그는 "한반도 평화 이슈에 대해서는 무한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간 '개혁보수'를 내세우며 보수 정당으로서 정체성을 강조해 온 유승민 전 공동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당분간 '보수' 정체성은 바른미래당에서 밀려날 전망이다.

확정된 비상대책위원 네 명이 초·재선 또는 원외 인사라는 점과 현재 당내 수습이 절박하다는 점도 김 위원장의 드라이브에 쉽사리 제동을 걸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유 전 공동대표가 여전히 보수 재건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은 '보수색 빼기' 시도의 근본적 한계로 지적된다. 유 전 공동대표는 14일 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에서도 "처절하게 무너진 보수 정치를 어떻게 살려낼지, 보수의 가치와 보수 정치 혁신의 길을 찾겠다"면서 "개혁보수의 길만이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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