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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가족기업 5개 중 3개, 승계과정서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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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회 굿모닝 CEO포럼
"명문 장수기업 되려면 승계 계획에 가족 참여 창업자와 자녀 대화 통해 협력 시스템 구축해야"


파이낸셜뉴스

지난 15일 부전동 부산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사)한국경영혁신 중소기업협회 부산울산경남연합회와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가 공동 주최한 '제21회 굿모닝 CEO 포럼' 강사로 초청된 한국가족기업연구소 김선화 소장이 '명문 장수기업의 성공 비결'이라는 주제로 열띤 강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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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가족기업을 명문 장수기업으로 성공시켜 이어가길 원한다면 경영 승계계획에 가족들을 참여시켜 자녀들의 생각을 충분히 듣고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한국가족기업연구소 김선화 소장은 지난 15일 오전 부전동 부산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사)한국경영혁신 중소기업협회 부산울산경남연합회(회장 김재일)와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회장 이남규)가 공동 주최하고 부산파이낸셜뉴스가 특별후원한 '제21회 굿모닝 CEO 포럼' 강사로 초청돼 이같이 강조했다.

김 소장은 '명문 장수기업의 성공 비결'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부자 3대 못간다'는 속담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도 있다"면서 "가족들의 갈등 구조를 만드는 잘못된 승계 방식으로 아시아 가족기업 5개 중 3개가 분쟁에 휘말린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소유권과 가족, 회사가 서로 맞물러 있는 가족기업의 3차원 모델을 예로 들면서 "승계 이후 가족 갈등을 부르는 것은 결국 시스템 문제 때문"이라며 "명문 장수기업의 조건은 창업자가 자녀들 각기의 이해관계 사이에서 누가 어떻개 균형점 역할을 할 것인가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찾아 '화합(가족)'과 '보전(오너)', '성장·발전(비즈니스)'을 이루는 방식으로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를 위해 승계 계획에 가족들을 참여시키고, 창업자와 자녀들의 생각을 반영해 경쟁이 아닌 협력시스템 구축을 통해 자녀간 경쟁과 갈등을 예방하고 화합을 위해 힘써라"고 덧붙였다.

가족화합을 위한 시스템 구축은 △1년에 한번 정도 '가족 모임'을 통해 단합과 후세교육을 의논하거나 △가문위원회를 통한 가족대표 모임(가족 주주) 개최, △가족 정신과 가족간 합의된 가족 규정 등을 만드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중소기업을 명문 장수기업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가족기업의 이해, 가족의 화합, 소유권 보존과 '지킬 것은 지키고 바꿀 것은 바꾼다'는 온고지혁신(溫故知革新) 등에 길이 있다"면서 "△조기 후계자 선정으로 충분한 교육을 통한 노사간 신뢰 구축, 회사운영 안정화를 꾀하는 '경영권 승계'와 △가업승계 증여세 과세특례 활용, 지분의 단계적 이전을 통한 '세부담 경감', △생전에 마련한 상속재원으로 세금을 납부하는 '상속세 자금 마련' 등과 같은 가업 승계 로드맵을 작성하라"고 충고했다.

김 소장은 "일본의 200년 기업의 경우 가업 계승과 기업이념 실천을 경영 목표로 전통의 계승과 혁신을 동시에 추구해 온 결과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장수 가족기업은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가장 강력한 가족 자산을 갖고 있는 데다 적응력과 혁신성이 뛰어난 편"이라고 강점을 살려나갈 것을 강조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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