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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라돈침대 매트리스 야적에 당진 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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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당진항 고철야적장에 1만3000개

주민 천막농성, 매트리스 적재차량 200대 대기
한국일보

17일 오후 우체국이 전국에서 수거한 대진침대 매트리스가 보관될 충남 당진항 야적장에서 마을 주민들이 작업 관계자에게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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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수거한 ‘라돈’침대 매트리스가 충남 당진시 송악읍 동부항만 고철야적장으로 옮겨지자 지역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7일 당진시 등에 따르면 송악읍 고대리 등 주변 주민들은 동부항만 고철야적장 입구에서 이날 오전부터 천막 2동을 설치하고 대진침대 매트리스 유입을 막고 있다.

주민들이 야적장 입구를 막자 전국에서 매트리스를 싣고 온 화물차 200여 대가 야적장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인근 도로변에서 대기하고 있다.

야적장에서 직선거리로 200여 떨어진 고대리 주민들은 이미 이곳에 유입된 매트리스도 다른 장소로 반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문성(65) 마을 이장은 “사전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라돈침대를 수거해 이곳에서 분리작업을 하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홍장 당진시장도 이날 오후 야적장을 방문해 유해성분의 침대 유입에 항의했다.

하역장에는 지난 전날 오후부터 수거한 1만3,000여개의 매트리스가 쌓여 있다.

이 마을 김문성(65) 이장은 “사전에 어떤 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주민건강을 위협하는 라돈침대를 수거해다가 이곳에서 분리작업을 하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우체국을 통해 수거한 2만4,000여 개의 매트리스를 이곳에서 분리해 스프링은 철공장으로, 섬유 성분은 소각장으로 각각 보낼 계획이다.

당진=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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