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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中 관영매체, 관세폭탄 美에 "변덕스런 행위 대가 치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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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국제재선 등 관영 매체 일제히 논평 내고 미국의 관세 부과 비판

베이징=CBS노컷뉴스 김중호 특파원

노컷뉴스

(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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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상대국 제품에 관세폭탄을 매기며 전면적인 무역전쟁에 돌입하자 중국 주요 관영 매체들이 무역전쟁의 책임을 미국에 돌리며 비난전에 나섰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7일 논평에서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또다시 무역전쟁을 도발했다며 “미국의 계속된 변덕스러운 행위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지난 3차례 걸친 양국간 무역협상에서 큰 성과를 이뤘음에도 미국이 비이성적인 행동을 했다고 지적하며 “무역전쟁을 일으킨 국가들은 종종 큰 고통을 겪기 전에는 비이성적인 행동을 멈추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소규모, 중간 규모, 대규모의 공격에 대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며 “중국은 반드시 강력한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영 국제재선(國際在線·CRI)도 이날 논평을 내고 “중국이 무역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CRI는 미국의 무역전쟁 도발에 대한 중국의 반격이 지난 4월보다 빨라져 6시간 만에 이뤄진 점, 관세 부과 품목 역시 659개로 이전보다 106개 증가한 점 등을 들어 "중국은 이번 무역전쟁에 대해 이미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명보(明報) 등 홍콩 매체들은 본격화된 미중 무역전쟁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지를 놓고 전문가들의 상반된 의견을 소개했다.

베이징 대외경제무역대학 존 궁 교수는 "이전에도 협상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던 만큼, 미·중 양국이 조만간 다시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전망했고, 데렉 시저스 미국기업연구소(AEI) 연구원은 "7월 6일 1차 관세 부과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지만 2차 관세 부과 때까지는 협상이 진행돼 관세 부과가 수개월 만에 철회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중국 인민대학 국제사무연구소 왕이웨이 소장은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므로 11월 중간선거 때까지는 무역 공세를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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