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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투표하고웃자' 캠페인 화보. 개그맨 장도연이 투표 도장이 찍힌 티셔츠를 입고 코믹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보그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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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때보다도 뉴스로 뜨거웠던 한 주였다. 북미정상회담, 러시아 월드컵 개막 등 굵직한 정치·스포츠 이슈가 쏟아졌다. 그 중에서도 6월 13일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는 역대 지방선거 중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60.2%)을 기록해 화제가 됐다.
선거 당일 인스타그램·트위터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스타들의 인증샷이 넘쳐났는데, 마치 ‘투표’라는 주제로 벌인 패션 콘테스트를 보는 듯했다. 팬의 입장에선 스타의 일상 모습을 볼 수 있고, 스타 입장에선 개념 있는 연예인의 이미지를 줄 수 있어 일거양득. SNS에 올라온 스타들의 투표 패션을 살펴봤다.
과거 스타들의 투표 패션은 집 앞에 잠시 산책 나온 듯 트레이닝복에 모자를 푹 눌러 쓴 편한 모습이 많았다. 여자 연예인의 경우엔 붉은 립스틱으로 화사함을 더하는 정도 말고는 화장기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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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보아(왼쪽)와 배우 강은비. 완벽한 메이크업 상태로 투표장을 찾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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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왼쪽부터 걸그룹 러블리스 류수정, 효민, 양정원. 편안한 캐주얼 차림에 하이힐, 파우치 등으로 개성을 살린 스타일을 보여줬다. [사진 헤럴드pop·TV데일리·스포츠투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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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올해는 한층 신경 쓴 투표 패션이 눈에 띄었다. 투표소에 모여든 기자들을 의식해서인지 단정한 차림이면서도 나름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스타일로 꾸민 노력이 역력했다. 청바지 차림엔 화려한 색감의 하이힐을 신어 멋을 내고, 의상은 수수한 차림이어도 헤어와 메이크업은 전문 숍에서 손질한 듯 완성도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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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화이트의 커플룩을 보여준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과 랩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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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빌보드 차트 1위를 기록하며 가장 주목받는 스타가 된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은 선거 전인 6월 9일 사전투표를 마치고 인증샷을 남겨 시민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에 올라온 제이홉과 랩몬스터의 투표 패션은 블랙&화이트로 매치한 커플룩을 보는 것 같았다. 평범한 면 티셔츠로 보이지만 제이홉은 프린트가 들어간 라운드 네크라인의 흰색 티셔츠를, 랩몬스터는 목이 깊게 파인 검은색 V네크라인 티셔츠를 선택해 단조로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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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대통령선거 때의 소지섭(왼쪽)과 이번 6.13 지방선거일의 모습. 모자, 선글라스, 마스크 등을 사용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철저하게 가렸다. [사진 뉴스1, 뉴스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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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은 래퍼를 연상시키는 스트리트 룩으로 투표소를 찾았다. 큼지막한 흰색 오버사이즈 티셔츠 안에 검은색 긴 팔 티셔츠를 레이어드하고, 검은색 반바지와 운동화를 신었다. 돋보이는 건 그의 양말과 모자. 발목에 검정 줄이 들어간 최신 유행의 흰색 스포츠 양말과 검은 벙거지 모자를 더해 스타일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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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빅톤(왼쪽)과 가수 정지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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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를 선택한 남자 연예인들은 한층 더 정돈된 모습을 보였다. 가수 비(정지훈)는 은은한 라벤더 컬러의 셔츠를 입어 세련된 세미 캐주얼을 연출했다. 아이돌그룹 빅톤은 파란색 스트라이프 셔츠와 남색 셔츠를 입어 청량감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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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효연(왼쪽)과 배우 고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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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서현(왼쪽)과 배우 김소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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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손질을 따로 할 필요 없는 모자는 투표 패션의 단골 아이템이다. 최근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에서 박차오름 판사 역으로 활약 중인 고아라는 라피아 소재 모자로 여름 분위기를 냈다. 소녀시대 서현은 흰 야구모자에 붉은 립스틱을, 또 다른 멤버 효연은 검정 버킷햇에 오렌지빛 립스틱을 발라 발랄함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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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의 파란 모자를 비판한 민경욱 의원의 페이스북 게시물. |
반면, 개그맨 유재석은 파란색 모자를 쓴 투표 사진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자유한국당 소속 민경욱 의원이 그의 모자 색을 보고 ‘특정 정당을 지지한다는 의미로 보인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한 비판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후 네티즌의 비난 여론이 일자 민 의원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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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모두가 모여 투표장을 찾은 헬로비너스. 경쾌하면서도 우아한 투표 패션을 보여줬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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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등 많은 남성 연예인이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데 비해, 걸그룹은 오히려 무대에 오른듯 완벽하게 세팅한 스타일로 투표장을 찾았다. 걸그룹 헬로비너스와 모모랜드는 멤버 모두가 모여 투표장을 찾는 단체 행동으로 눈길을 끌었다.
글=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사진=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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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디스 위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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