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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뉴욕마감]美·中 무역전쟁 본격화…일제히 하락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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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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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전쟁 우려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이 결국 무역전쟁에 대한 방아쇠를 당겼고, 중국도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나서 전 세계가 무역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을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34%(84.83포인트) 하락한 2만5090.48로 장을 마감했고, 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0.11%(3.07포인트) 내린 2779.42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9%(14.66포인트) 내린 7746.38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중국의 지적재산권 및 기술 침해,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바탕으로 미국은 산업적으로 중요한 기술을 포함한 중국산 제품 500억달러 상당 상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중국의 '제조 2025' 계획과 관련된 상품들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중국의 미래 경제 성장을 주도하기 위해 첨단 기술산업을 중국이 장악하려고 하고 있지만, 이는 미국 및 다른 여러 국가들의 경제 성장을 저해한다고도 덧붙였다.

우선 다음달 6일부터 340억달러 규모 제품에 관세가 우선적으로 부과되며, 나머지 160억달러 규모 제품은 검토가 좀 더 진행된다. 이날 미 무역대표부(USTR)는 항공 우주, 정보 통신 기술, 로봇 공학, 산업 기계, 신소재 및 자동차와 같은 산업을 포함한 1102개 상당의 관세부과 상품 목록을 발표했다. 이중 다음달 6일부터 관세가 부과되는 상품 대상은 총 818개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그리고 미국과 중국과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양국간의 무역이 매우 오랫동안 불공평했고, 중국은 미국의 지적재산권과 기술을 취득하는 데 있어 오랫동안 불공정한 관행을 지속했기 때문에 이 상황은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 부과하는 관세는 미국 기술과 지적재산권을 중국으로 이동시키는 불공정한 관행을 막는데 필수적이고, 미국의 일자리를 보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즉각 보복조치에 나섰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폭탄 부과에 맞서 50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미국산 제품 659개 품목에 대해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농산물과 자동차 등 34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다음달 6일부터 부과하고, 나머지 상품에 대한 관세를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신화통신은 "미국의 관세조치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원칙을 위반한 것이며 미중 양국의 최근 무역협상 합의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양측의 무역전쟁이 시작됐지만, 의외로 매우 심각하지는 않다는 인식도 있다. QMA의 매니징 디렉터 에드 캠벨은 "시장의 주요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장하고 싶지는 않다"며 "중국이 보복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했고, 한 차례만 부과한다면 위기가 더 커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7%(1.83달러) 떨어진 65.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도 비슷한 시각 배럴당 3.34%(2.54달러) 하락한 73.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기존 감산합의를 완화, 증산 가능성을 재차 거론하면서 미끄러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 OPEC 산유국인 러시아 등은 오는 22~2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기존 감산합의 완화 여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값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29.80달러 떨어진 1278.5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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