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합의문에 서명한 후 미소짓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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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의 뉴스프로그램 ‘폭스 앤 프렌즈’에 출연해 김 위원장을 “강력한 지도자”(strong head)라고 지칭한 뒤 “그는 사람들이 다른 생각을 하도록 허용하지 않는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 위원장이 말을 하면 ‘피플’(people)은 일어나 차려자세(sit up at attention)를 한다”며 손짓으로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서는 모습을 흉내 낸 후 “마이피플(my people)이 똑같이 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김 위원장과 자신은 “궁합이 맞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송 출연 직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자 "농담한 것"이라며 "여러분은 풍자를 이해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칭한 ‘마이피플’이 미국 국민을 일컫는 것인지, 아니면 백악관 직원들을 말하는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WP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전체주의식 통치를 칭찬했다”고 비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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