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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이스라엘 비밀 보고서 “북미정상회담에 의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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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이스라엘 정부가 비밀리에 작성된 내부 보고서에서는 6·12 북미정상회담 성과에 회의적인 태도를 나타냈다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앙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중앙포토]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 외무부는 최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정부 고위 관리들, 전 세계 공관에 이 같은 내용의 북미정상회담 결과 분석 비밀보고서를 보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보고서에서 핵심 의제였던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정상회담 전 미국의 목표와 정상회담 후 공동 합의문에 담긴 표현 사이에 실질적 간극이 있다고 분석했다.

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리 수 없는 비핵화(CVID)’가 이번 회담의 유일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서명한 공동 합의문에는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수준의 문구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기로 한 것은 미국의 후퇴일 뿐만 아니라 ‘동결 대 동결’(freeze for freeze)을 주장하던 중국의 접근 방식을 수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이전에는 이 같은 중국의 입장을 거부해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보고서는 “북미정상회담에서의 미소와 관계없이 일본, 한국과 미국 의회의 많은 이들이 북한 의도의 진정성에 의문을 품고 있다”며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의 급격한 전환에도 현실적이고 의미 있는 변화의 길은 길고 느릴 것이라고 평가한다”고 서술했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6·12 미·북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노력에 중대한 진전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핵무장을 하려는 이란의 시도에도 강경한 자세를 취했다”고 평가했다.

배재성 기자 hongod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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