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문무일 검찰총장의 면담 요청을 받아들인 문 대통령이 이런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문무일 총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우려를 매우 솔직하게 피력했고, 문 대통령은 이를 경청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12년 대선공약은 물론이고 2002년 노무현 대통령 때의 검·경 수사권 조정 공약도 사실 내가 하게 만들었다"고 말해 이번 정부에서 수사권 조정을 매듭짓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가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며 "어떤 결정에 이르든 조직에 불만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구성원들을 잘 설득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검·경 수사권 조정 결정을 앞두고 청와대로 박상기 법무부 장관, 문무일 총장, 이철성 경찰청장을 불러 격려 오찬을 가졌으며, 이에 앞서 오전 11시30분부터 12시까지 약 30분간 문 총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별도로 면담을 했다. 문 총장 면담엔 조국 민정수석이 배석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치안총감인 차기 해양경찰청장에 조현배 부산지방경찰청장(58)을 내정했다. 이에따라 박경민 현 청장은 작년 7월 26일 임명된 지 10개월 반 만에 옷을 벗게 됐다. 경남 창원 출신의 조 내정자는 부산수산대를 졸업하고 동국대 경찰행정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경남지방경찰청장과 경찰청 기획조정관 등을 역임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할 특검보에 박상융·김대호·최득신 변호사를 임명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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