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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맥도날드, 9월부터 영국·아일랜드서 플라스틱 빨대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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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빨대로 대체…내년 중으로 교체 마무리

뉴스1

맥도날드 로고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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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맥도날드가 오는 9월부터 영국과 아일랜드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대체하기로 했다. 영국 내 맥도날드 매장에서 소비되는 빨대는 하루에 약 180만개 가량이다.

15일 BBC 보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광범위하게 고객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폴 폼로이 영국, 아일랜드 맥도날드 최고경영자는 "정부 계획과 고객 의견이 맞물려 플라스틱 퇴출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우리가 하나의 역할을 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올해 초 맥도날드는 일부 매장에서 빨대 교체를 시도했으며, 결과는 꽤 성공적이었다. 맥도날드는 오는 9월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교체하기 시작해 내년 중 교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마이클 고브 영국 환경부 장관은 "(맥도날드의 이번 결정은) 환경에 상당한 공헌을 했다"며 "다른 대기업들에도 선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4월 영국 정부가 플라스틱 빨대·면봉 사용 금지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영국에서는 기업들의 자발적인 플라스틱 빨대 퇴출운동이 일었다.

슈퍼마켓체인 웨이트로즈(Waitrose), 커피전문점 코스타커피(Costa Coffee), 레스토랑 체인 와가마마(Wagamama) 영국 최대 펍 체인 JD웨더스푼(JD Wetherspoon) 등이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중단했다.

피자 체인 피자익스프레스(Pizza Express) 역시 올해 여름부터 플라스틱 빨대를 생분해성 빨대로 대체하겠다고 밝혔으며 각종 축제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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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빨대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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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플라스틱 빨대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제기되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플라스틱 빨대 금지 조치가 확산되고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빨대 대부분은 폴리프로필렌이나, 폴리스티렌 같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다. 플라스틱 빨대는 재활용하지 않을 경우 분해되는 데 수백년이 걸린다.

그러나 플라스틱 빨대를 무작정 없애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영국 휠체어 레이싱 선수인 타니 그레이 톰슨은 "플라스틱 빨대는 장애인들이 독립적으로 음료수를 마시는 데 큰 도움을 준다"며 "플라스틱 빨대를 전부 종이 빨대로 대체하는 것이 늘 적절한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식품포장업체인 테트라팩 역시 플라스틱 빨대가 종이팩에서 필수적인 기능을 한다며 금지돼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용기 안으로 빨대를 밀어 넣으면 함께 재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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