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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청와대 "한미연합훈련 중단 여부 곧 발표…협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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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올해 8월 예정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포함한 한미연합훈련의 일시적 중단 여부를 곧 결정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아직 결정된 게 없지만,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조만간, 가까운 시일 내에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그 입장에 기초해 미국과 긴밀히 협의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 지침에 따라서 한미 협의가 이미 시작됐다"며 "북한이 진정성 있게 비핵화 조치를 실현하고 적대관계 해소를 위해 남북·북미 간 좋은 대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대북 군사적 압력 조치를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게 우리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전날 전화통화에서 한미연합훈련 중단 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미정상회담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 중단 문제를 거론하고 문 대통령이 검토 입장을 밝힌 가운데, 한미 국방당국이 신속한 논의에 들어가 곧 결정한 내용을 발표할 전망이다.

한미연합훈련의 사전조율이 있었는지에 대해 이 관계자는 "한미는 여러 안보현안에 대한 논의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며 "여러 차원의 대화가 아주 활발하게 이뤄졌다"고 말해 한미 양국이 일정 부분 공감대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종전선언과 관련해서는 "남북미 3국 간 종전선언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싱가포르 북미회담 때에는 안 했는데 이 문제는 계속 한미 간, 필요하다면 남북 간에도 협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은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견인한 계기가 됐다. 싱가포르 회담 이전과 이후의 북한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국제사회에서 스테이터스(지위)도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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