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英의료진, 유전자 치료로 '척추 손상 쥐' 원상회복 성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영국 의료진이 유전자 치료로 척수가 손상된 쥐를 치료해 마비 증세로부터 회복시켰다고 영국 BBC 방송이 14일 보도했다. <사진 출처 : 英 스카이 뉴스> 2018.6.15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척추가 손상됐던 쥐가 유전자 치료로 마비로부터 회복됐다고 영국 BBC 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마비 환자들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의료계의 목표를 실현하는데 중요한 진전을 이루게 됐다.

영국 킹스 컬리지 런던 연구진은 척추가 손상됐던 쥐들이 유전자 치료를 받은 후 스스로 앞발을 이용해 각설탕을 잡고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마비에서 회복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는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지만 마비 환자들이 언젠가는 다시 손을 사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라고 말했다.

척수에는 뇌로부터 신체 각 부위로 명령을 전달하는 신경들이 밀집돼 있다.

인체는 반흔조직(scar tissue)을 통해 손상된 척수를 치료하지만 상처는 신경 간의 새로운 결합 형성에 장애가 된다.

연구진은 마비 증세를 나타내는 쥐의 척수에 있는 반흔조직을 해체한 후 상처를 없애기 위해 새로운 유전적 지시를 담은 세포를 주입했다. 연구진은 이어 바이러스를 이용해 콘드로이티나제라는 효소에 지시를 전달하고 약을 이용해 지시를 이행하도록 했다.

그 결과, 약 2개월 간의 치료 후 쥐들이 앞발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에밀리 번사이드 박사는 "앞발이 마비됐던 쥐들이 정확하게 각설탕 앞까지 다가가 앞발로 각설탕을 잡고 먹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쥐들의 척수 내 활동이 극적으로 증가해 신경세포 네트워크 내에서 새로운 결합들이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러한 연구 결과가 자동차 사고나 추락 등으로 척수가 손상돼 마비 증세를 나타내는 환자들에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유전자 치료는 아직 인간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거치지 않았다. 척수연구센터의 마크 베이컨 박사는 매우 흥미로운 연구 결과임에는 틀림없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 승인을 받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러한 유전자 치료가 사람들에게 적용될 수 있다면 척수 손상으로 신체가 마비된 전세계 수백만 환자들에게 새 삶을 줄 수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dbtpwls@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