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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북방경제협력委, '남북러중 초국경 협력사업' 적극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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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위원장 "北비핵화 진전되면 9-브리지 사업 속도"

뉴스1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오른쪽)이 7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빌딩에서 열린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첫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2017.12.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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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위원장 송영길)는 최근 한반도 정세 변화와 관련, '초국경 협력사업'을 가장 중요한 사항 중 하나로 인식하고 이를 적극 추진한다.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은 15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 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북한의 비핵화와 대북제재 완화 등 여건 조성 시 남·북을 포함해 러시아·중국 등이 참여하는 초국경 협력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사전에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전력·가스·철도 등 3각협력 사업을 위한 공동연구를 언급한 바 있다.

송 위원장은 "그간 한반도 정세로 인해 추진할 수 없었던 프로젝트들을 러시아 등 북방경제권 국가들과 추진할 상황이 조성됨으로써 상호간 얻을 경제적·정치적 성과는 참으로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송 위원장은 "최근 한반도 환경 변화는 북방경제협력에 모멘텀을 제공하면서 협력의 체감 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제는 북미간 진행되는 비핵화 논의의 진전 속도를 봐가며 북한경제협력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기조 정착에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위원회는 제1차 회의를 열고 북방경제협력과 '9개의 다리'(9-Bridge) 분야별 추진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 가운데 '9-브리지' 사업은 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제안한 것으로 조선·항만·북극항로·가스·철도·전력·일자리·농업·수산 등 9개 분야의 한-러 협력사업을 말한다.

송 위원장은 "특히 한중러 3자간 협의체가 마련된다면 앞으로 극동·동북3성 개발, 초국경 협력사업 추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9-브리지 사업 가운데 농업·수산업·조선 분야는 관련 협력이 추진 중이며 이외 과제들은 중장기 비전하에 긴 호흡을 갖고 추진해야 하는 과제들이다.

송 위원장은 "단기적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북한의 비핵화 진전으로 남북관계가 개선될 경우 속도를 더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철도' 분야는 지난 7일 북한의 지지로 우리나라가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회원국으로 가입하면서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OSJD에는 북한도 속해 있는데 가입 요건이 '만장일치'라 우리나라의 진입이 쉽지 않았었다.

위원회는 오는 18일 오후 4시 제2차회의를 열고 신북방정책의 전략과 중점과제, 남북경제협력 등을 논의한다.
par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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