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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월드컵 기간 '축구팬 소요' 재발 우려…경찰 "특별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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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모로코 본선 확정 뒤 모로코계 브뤼셀 시내서 '난동'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2018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가 14일(현지시간) 개막될 예정인 가운데 벨기에 경찰 당국이 월드컵 기간에 '축구 광(狂)팬'들이 경기 결과에 흥분하거나 불만을 품고 난동을 일으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앞서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는 작년 11월 모로코가 아이보리코스트를 꺾고 월드컵 본선 진출티켓을 거머쥐게 되자 모로코 출신을 중심으로 흥분한 축구팬들이 브뤼셀 시내에서 소요를 일으켜 시민을 불안에 떨게 했고 경찰은 이를 진압하느라 진땀을 뺐다.

벨기에 경찰 업무를 관장하는 상임 기구인 'P 위원회'는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브뤼셀 경찰이 월드컵 대회 기간에 브뤼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상하지 못한 사태에 제대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P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작년 11월 모로코와 아이보리코스트 축구 경기 이후 축구 광팬들이 공공 및 사유재산을 파괴하며 난동을 벌였던 점을 언급하면서, 축구 팬들이 소요를 일으키는 상황에 대비하는 경찰의 훈련을 비판했다.

보고서는 "(축구 경기가 끝난 후) 질서를 회복하고 잔뜩 상승한 긴장을, 수용할 수 있고 관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다운시키는 것은 이 같은 영역에 대해 제대로 훈련된 경찰관들의 업무"라고 지적했다.

특히 벨기에에는 테러단체와 연계돼 있거나 사회에 불만을 가진 급진화된 극단주의자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이 축구팬들의 소요를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P 위원회의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브뤼셀 경찰은 반박했다.

작년 11월 축구팬들의 소요가 발생했던 브뤼셀 시내 익셀 지역의 경찰 당국은 "지난 11월 소요사태 이후 우리(경찰)는 즉각적으로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특별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관점에서 보면 P 위원회 보고서의 지적 내용은 이런 흐름에 어느 정도 뒤떨어져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경찰 측은 지난 11월 축구팬들의 소요사태는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월드컵대회는 예상 못 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경찰 측은 "우리는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고 어떤 위험요소가 있는지 점검해왔다"면서 "브뤼셀 경찰은 월드컵 상황에 확실하게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벨기에 대표팀의 경기 때는 물론 모로코 대표팀의 경기 일정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연합뉴스

유럽 축구광팬들의 난동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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