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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POP초점]"쉼표 역할"…'독전' 농아남매 김동영·이주영의 美친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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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영화 '독전' 스틸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김동영, 이주영이 '독전'에서 쉼터 같은 역할로 미친 존재감을 내뿜었다.

영화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범죄극이다. 조진웅, 류준열, 김성령, 박해준, 차승원, 故 김주혁 등 충무로에서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신들린 연기력을 펼친 가운데 '보령' 역의 진서연이 배우로서 재평가받게 됐다. 진서연 외에도 김동영, 이주영 역시 신스틸로 '독전'을 한층 더 빛냈다.

원작인 홍콩 영화 '마약전쟁'에서부터 존재한 농아형제 캐릭터를 '독전'에서는 김동영과 어울리는 신선한 조합을 위해 이주영을 합류시키면서 농아남매 캐릭터로 바뀌었다. 극중 농아남매는 마약 제조에 있어 천재적 기술을 가진 인물들이다.

'독전'은 '원호'(조진웅)가 '이선생'을 쫓기 위해 게임 미션처럼 막강한 캐릭터를 단계별로 넘어서는 모양새로 흘러간다. 이에 처음부터 끝까지 팽팽한 긴장감이 형성돼있는데, 농아남매 김동영, 이주영이 중간에서 웃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준다. 이들은 감정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마약 조직의 연락책 '락'(류준열)과 막역한 관계이자, 인간적인 교류를 나누는 사이기 때문이다.

농아남매의 경우는 수화통역사가 통역하는 장면, 제사를 지내는 장면, 마약을 제조하는 장면 등 비중은 크지 않더라도 유쾌하면서도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신이 많은데 김동영, 이주영의 틀에 박히지 않은 연기는 찬사를 이끌기 충분했다. 특히 김동영, 이주영은 캐릭터 표현을 위해 촬영 전 3~4개월 동안 수화를 배우고, 서로 합을 맞추는 노력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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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동영, 이주영/사진=헤럴드POP DB


연출을 맡은 이해영 감독은 헤럴드POP에 "김동영을 먼저 생각해놓고 재밌는 조합을 떠올리다 농아형제에서 농아남매로 바꾸고 이주영을 캐스팅하게 됐다. '독전'은 한 호흡으로 달리는데 쉼표 같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쉼표가 정말 쉼표처럼 이야기를 쉬어갈 순 없지 않나. 독한 캐릭터들 사이 관객들이 마음 붙일 곳 없이 달려온 것 같아서 친근감 주는 인물들로 쉼표 역할을 주고 싶었다. 농아남매를 최대한 귀엽고 말랑말랑한 느낌으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주영은 "'락'에게 어머니도, 개도 있었지만 농아남매 역시 가족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다. '락'이 차갑고, 건조한 느낌이니 한 팀 같은 생각이 들도록 우리가 친근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독전'은 스토리, 미장센, 연기력 등 여러 요소가 어우러지며 독창적인 범죄극이라는 호평을 얻으면서 450만 관객을 돌파, 흥행에 성공했다. 다채로운 캐릭터의 향연 사이 대중에 아직 익숙치 않은 얼굴임에도 불구 충분히 자신들만의 존재감을 발휘한 김동영, 이주영이 향후 충무로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바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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