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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선의로 협상하는 한 한미연합훈련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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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북한과 선의로 협상이 진행되는 한 한미연합훈련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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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방송된 미국 폭스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전날 밝힌 한미연합훈련 중단 방침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면서 “현 상황에서 한미연합훈련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훈련을 중단할 경우 엄청난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발표에 미국 언론과 전문가 사이에선 비판과 우려가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한미연합훈련은 한국의 대북 방어에서 보루와 같은 한미동맹의 핵심적 부분”이라며 “도박”으로 규정했고, 윌리엄 코언 전 미국 국방부 장관은 “한미연합훈련의 비용이 크기는 하지만 전쟁에서 패배했을 때의 비용은 더 크다”며 “나쁜 아이디어”라고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송에서 “선의(in good faith)로 협상을 진행하는 한” 이라는 단서를 달며 북한의 비핵화 여부와 연계된 조치임을 시사했다. 그는 “북한은 비핵화를 해야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그 점을 이해하고 있었다.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며 “김 위원장이 사실상 즉각적으로 (비핵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미 국방부 역시 훈련중단 방침은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 독단’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데이나 화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한미연합훈련 중단 방침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에게 예상밖 아닌가’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사전에 매티스 장관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답변했다. 일각에선 미 국방부가 수십년 간 “오늘밤 당장 싸울 수 있는 군대”를 지향했고, 매티스 장관 역시 철저한 대비 태세가 전쟁을 억지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는 점 때문에 이같은 결정이 매티스 장관의 소신과도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이날 “6개월마다 실시하는 ‘워게임’(합동군사훈련)은 중단하겠지만 통상적인 준비태세 훈련은 계속할 것”이라 말했다며 “미 행정부가 ‘모든’ 훈련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란 것을 분명히 했다”고 논평했다.

<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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